국방부, 미 워싱턴서 4월 11~12일 KIDD 열어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 대응 실질적 방안 협의
尹정부 출범 후 북핵 수석대표들 첫 공동성명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오는 4월 26일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미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를 연다.
북한의 4월 정치적 기념일이 줄줄이 예정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미 국빈 방문 직전에 KIDD가 열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따른 실질적인 군사 대응 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3자 협의를 한 뒤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한미 국방부가 2022년 8월 16~17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1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었다. 한측 수석대표 허태근 국방정책실장(가운데), 미측 수석대표 싯다르트 모한다스 동아시아 부차관보(오른쪽), 비핀 나랑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방부] |
국방부는 7일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오는 4월 11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 워싱턴 D.C.에서 22차 KIDD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21차 KIDD는 지난해 8월 16∼17일 서울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와 대응을 위한 정책 공조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과 맞춤형 억제전략 개정 ▲국방과학기술과 우주·사이버 협력 강화 ▲한미일 안보협력을 포함한 역내 안보협력 증진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 추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을 위한 새로운 국방협력 증진방안 등 동맹 안보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KIDD는 한미 간 적시적이고 효과적인 안보협의를 위해 2011년부터 시작된 고위급 협의체다. 고위급 회의와 안보정책 구상회의(SPI), 한미 억제전략위원회(DSC), 전작권 전환 공동실무단(COTWG)으로 구성돼 있다.
한측에서는 허태근 국방정책실장, 미측은 일라이 래트너 인태안보차관보와 싯다르트 모한다스 동아시아부차관보를 양측 수석대표로 해 양국 국방‧외교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한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는 이날 북한이 4월 내부의 정치적 기념일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어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