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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버스, 680회 늘었지만 불편 여전...30개 노선 배차계획 바꿔 해소

기사입력 : 2023년04월04일 11:00

최종수정 : 2023년04월04일 11:00

혼잡노선 관리로 7700번 무정차 통과 20→2회 감소
광역버스 수요 12% 이상 ↑…수요자중심 배차 계획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광역버스 혼잡 완화를 위해 정부가 피크시간대 집중배차를 비롯해 배차계획 개선에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광역 버스를 대규모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운행횟수가 680회 이상 확대돼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했지만 수요가 함께 증가하면서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에 30여 개 혼잡노선별 집중관리를 통해 수요자 관점에서 배차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광역버스 입석대책' 이행 결과를 발표하고 아울러 여전한 혼잡해소방안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모습 dlsgur9757@newspim.com

대광위는 대책의 후속조치로 3월까지 버스 340여대를 추가 투입했다. 그 결과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는 6530회로 작년 7월(5850회) 대비 680회(11.6%) 이상 대폭 늘었다. 당초 목표인 '출퇴근 운행 570회 확대' 대비 초과 달성한 것이다.

기점 정류소가 아닌 중간 정류소부터 운행하는 '중간배차'도 적용하고 있다. 만석으로 인한 무정차 통과가 잦아 정류소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승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최근 이용 수요도 함께 증가하면서 일부 노선은 정류소 무정차 통과 및 입석 탑승이 지속되고 있다. 광역버스 수요는 작년 12월 하루 50만6929명에서 지난달 56만8457명으로 12%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광위는 출퇴근 혼잡 문제가 심각한 30여개 노선에 대해 지자체, 운수업체와 공동으로 '혼잡노선별 집중관리'에 착수했다. 지난달 말부터 수원시, 고양시, 용인시를 시작으로 지자체별 '릴레이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일일 현장점검 등 불편을 파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규·전세·2층버스 등 공급량 확대뿐만 아니라 피크시간대 집중 배차, 배차간격 조정 및 중간배차 등 노선별 여건을 고려한 세밀한 배차계획을 수립해 광역버스 혼잡 문제를 대폭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수도권에서 가장 혼잡했던 7770번(수원~사당)은 지난달 14일부터 집중관리를 통해 출근시간 무정차 통과를 3월 초 20회에서 3월 말 2회까지 감소시킨 사례가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금까지 공급량 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했지만 수요자 중심 배차가 안돼 출퇴근 시간대 혼잡 문제 해소에 한계가 있었다"며 "최근 국토부의 집중관리를 통해 무정차 통과가 크게 감소한 7770번과 같이 수요자 중심의 효율적 배차계획 수립과 공급 확대를 병행 추진해 광역버스 이용 편의를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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