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후복구 성공 역사 있어…지속 논의"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성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관계자를 만나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충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해 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올렉산드라 아자르키나 우크라이나 공동체영토인프라개발부 차관, 올렉산드르 카바 재무부 차관, 예벤 리야쉬첸코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사장과 면담을 갖고 한-우크라이나 간 재건사업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이성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30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아자르키나 우크라이나 공동체영토인프라개발부 차관, 올렉산드르 카바 재무부 차관, 예벤 리야쉬첸코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사장과 양자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
이 위원장은 폴란드 인프라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교통포럼(ITF)이 공동 주최하고 ITF 회원국 24개 국가·기관이 참여하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고위급 회담'에 참여하기 위해 폴란드를 방문 중이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세계 간 연결설 증대 및 교통인프라 재건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우크라이나 인프라부는 작년 12월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공동체 영토개발부가 통합된 부처다. 우크라이나의 전후복구 및 재건사업 계획을 총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한국은 전후복구 및 재건에 성공한 역사를 가진 나라로 국토부는 이와 관련된 정책 경험을 활용해 우크라이나가 재건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재건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올렉산드라 아자르키나 인프라부 차관은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며 "뛰어난 IT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스마트도시를 구축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며 특히 우크라이나의 지방 도시에 한국의 스마트시티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시범사업이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카바 재무부 차관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전부터 한국 기업들과 교통분야 사업을 함께 추진해 왔다"며 "협업 경험을 통해 이미 한국 정부와 기업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갖고 있고 2012년에 한국 기업이 차량 공급에 참여한 철도 교통망을 이용해 많은 국민들이 전쟁시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예벤 리야쉬첸코 철도공사 사장은 우크라이나 공급망 재건을 위한 철도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철도시설 재건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철도 운영체계 자체를 개량하고 한 단계 수준을 높이는 데 한국 경험을 공유해달라"며 "정보 공유, 협력 프로젝트 추진 등 어떠한 분야의 협력도 모두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교통인프라 및 도시개발 등 폭넓은 분야에서 본격적인 재건에 앞서 경험 공유, 기술 협력, 타당성 조사 지원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충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양국 관련 부처와 공공기관이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으면 한다"고 협력 의지를 전했다.
이 위원장은 같은 날 게이치 타카쿠와 일본 국토교통성 국제협력 담당 차관보를 만나 한국 국토부와 일본 국토교통성 간 국토·건설·철도·도로 등 분야별 협력회의 재개 및 한국과 일본 기업 협력을 통한 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