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이제 겨우 체제 정상상태로 재정비"
"국민들께서 엄중하게 지켜 봐...무거운 책임감 느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당내 의원과 지도부를 향해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면 더더욱 신중해야 마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5·18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27 leehs@newspim.com |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극우 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예배에서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비판을 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이틀 뒤인 14일 사과했지만 아직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김 최고위원은 해당 논란이 있은 후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 23일 호남 현장 최고위에 이어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김 대표는 "우리당은 이제 겨우 체제를 정상상태로 재정비하고 새 출발을 하는 단계에 놓여 있다"며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 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당 구성원들의 언행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계신다. 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에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인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초청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전후 문맥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도된 것만 봤는데,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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