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혼잡도 완화대책 추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출퇴근 시간대 극도의 혼잡도를 보이고 있는 서울지하철 2·3·5호선이 내달 3일부터 출퇴근 시간대 각 2회씩 총 하루 4회 증회 운행된다.
또 서울지하철 275개 역사에 855명의 안전인력이 추가 배치된다. 이밖에 역사내 바닥안내표지(도류화)로 동선을 유도해 시민들의 이동을 원활히 하고 혼잡시간대 역사내 통행을 방해하는 장애물도 폐기 또는 이전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하철 혼잡도 완화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말 긴급 안전대책 시행한데 이어 올해는 특히 열차 증차 및 시설 확대로 출퇴근 과밀 해소를 이뤄 시민 체감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출근길 서울지하철 모습 2023.03.28 donglee@newspim.com |
우선 열차탑승 수요 분산과 수송력 확대를 위해 혼잡도가 높은 노선부터 열차 증회 및 증차를 추진한다. 오는 4월 3일부터 지하철 2·3·5호선의 운행을 오전 2회, 오후 2회 총 4회씩 증회해 운영한다. 가장 높은 혼잡도를 보이는 9호선의 경우 내년 초 신규 전동차 8편성을 추가 도입해 운행에 투입할 예정이다.
역사내 안전요원도 늘린다. 특히 일자리 사업(동행일자리)과 연계해 지하철 역사에 안전인력을 배치한다. 지난 해 11월 이후 철도운영기관 직원 등 320명의 인력을 긴급투입해 역사 안전관리를 해온 것에 이어 올해엔 275개역 최대 855명의 현장인력을 새로이 배치한다. 이들 인력은 동선분리, 역사 안전 계도, 역사 내 질서 유지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관할 265개 역에서 올해 연말까지 출근시간 안전도우미 190명, 퇴근 및 취약시간대 안전도우미 630명을 운영할 예정이다. 민자철도 구간인 9호선에선 6개역에 25명, 경전철 구간인 우이신설선엔 3개역 6명, 신림선 1개역에 4명을 비롯해 총 35명을 배치한다.
역사 내 이동동선 분리 및 안전시설물 보강과 통행방해 시설물 일제정비를 진행한다. 이미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월 혼잡도 개선사업 전담을 위한 별도 조직인 '혼잡도개선TF'를 설치해 현장점검 및 시설물 정비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환승역 환승통로에서 가장 많은 혼잡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환승 유도선, 동선 분리 유도 표지판, 계단 중앙분리대 등 시설물을 보강하고 매점·자판기·기계실 등 통행방해 시설을 일제 정비헤 이동 동선을 효율화하고 안전을 확보한다.
앞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역사 바닥안내 표지와 동선구분 시도를 통해 혼잡도를 완화한 바 있다.단일역으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고 있는 2호선 강남역은 바닥안내 표지를 부착해 동선을 안내했으며 1·2호선 시청역은 이동형 펜스를 설치해 환승동선을 구분했다. 또 아침 출근길에 승객이 집중하는 2호선 서울대입구역엔 계단 중앙 분리대를 설치해 흐름 분리를 조치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혼잡도를 감소할 수 있도록 시설 확대 및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특히 역사 리모델링과 시설물 개선을 추진하고 승강장, 계단, 연결 통로 등 주요 밀집구간 내 공간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또타 지하철' 및 'TMAP 대중교통'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1~8호선 전동차 혼잡 정보는 향후 코레일 노선까지 확대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장 환경 개선 등 즉시 추진 가능사항은 속도감 있게 시행하고, 전동차 증차와 이동 통로 확장 등 다각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하철 혼잡도의 근본적 개선과 안전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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