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말 제3공장 설립 계획 구체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내 제3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진행된 농심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동부 지역을 유력하게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현재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랜초에 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1공장은 2005년 설립했으며 지난해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제2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신동원 농심 회장. [사진= 농심] |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농심의 미국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농심의 미국 매출은 5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미국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농심은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해외 매출을 이뤘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이병학 농심 대표도 올해 3가지 전략 방향으로 글로벌 사업, 경영 효율성 제고, 사업영역 다각화 등을 꼽았다. 건강기능식품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농심은 이날 주총에서 황청용 경영관리부문장 부사장(61)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42년 농심맨'으로 알려진 박준 부회장(76)은 이번 주주총회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농심의 사내이사는 신동원·박준·이병학에서 신동원·이병학·황청용 3인 체제로 재편됐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