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심 속에 22일(현지시간) 미 주가지수 선물이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유럽 증시는 예상보다 강력한 영국의 인플레이션 수치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혼란 진정 속에 오름세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2일(현지시간) 오전 8시 5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21.25포인트(0.17%) 내 1만2846.00달러, E-미니 S&P500 선물은 3.25포인트(0.05%) 하락한 4033.75달러에 거래 중이다. E-미니 다우 선물은 3.00포인트(0.01%) 전진한 3만277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온통 연준의 금리 결정에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발 금융 위기를 우려한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현재 3월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90%에 가까운 확률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FOMC에서 금리 결정 만큼이나 중요한 건 경제 성장·인플레이션·실업률 등에 대한 연준의 예측을 담은 경제 전망(SEP)이다. 연준은 3개월마다 SEP를 업데이트 한다. 시장은 고용과 물가에 대한 연준의 전망을 통해 향후 통화 정책 행로를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날 연준은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도 공개한다.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는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5.1%를 기록했다. 이후 나온 강력한 물가와 고용 지표에 시장의 최종 금리 전망이 한때 5.5%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SVB 파산 이후 불거진 은행 위기에 5~5.25%로 다시 떨어졌다. 금리표 상의 최종금리 전망이 시장 전망보다 높을 경우 SVB 사태 이후 낮아진 시장의 긴축 경계가 다시 고조될 수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은행권 스트레스로 인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후 3차례 연속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이 제시한 3월 점도표 상의 최종 금리 전망치는 5.375%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한편 전일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 중이며, 금값은 소폭 상승 중이다.
개장 전 특징주로는 대표적인 밈주식인 ▲게임스톱(종목명:GME)의 주가가 55% 급등하고 있다. 회사의 분기 순이익이 2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다는 발표 덕분이다. 회사의 매출총이익률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위성발사업체 ▲버진오빗(VORB)은 주가가 80% 폭등하고 있다. 텍사스 벤처캐피탈 투자자 매튜 브라운이 사모 발행을 통해 회사에 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24일 관련 협상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반면 자율주행차 센서·라이다 기업인 ▲루미나테크놀로지(LAZR)의 주가는 개장 전 9%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다. 골드만은 회사의 마진 악화 리스크와 높은 밸류에이션을 등급 하향의 이유로 언급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A)의 주가는 개장 전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보잉이 중앙 연료 탱크의 공급업체 품질 문제로 인해 KC-46 급유기 프로그램에 추가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정확한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월가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FRB)의 주가는 개장 전 4% 넘게 빠지고 있다. 전일 은행의 주가는 제이미 다이먼 JP모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주도로 월가 대형은행들이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30% 가까이 급등했다.
▲나이키(NKE)는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 발표에도 개장 전 주가가 2% 가까이 하락 중이다. 중국에서의 매출이 월가 전망에 못 미친데다 재고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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