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특위 제명 의결...24일 본회서 비밀투표
재적 의원 3분의 2 찬성하면 의원직 잃어
국힘 28명, 민주 7명...투표 결과에 이목 집중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해외연를 위해 탑승했던 기내에서 음주 추태 의혹을 받고 있는 충북도의회 A의원에 대한 제명 처분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2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전날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A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A 의원에 대한 제명은 오는 24일 제407회 2차 본회의에 상정돼 의원들의 비밀투표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충북도의회. [사진=뉴스핌DB] |
제적 의원 3분의 2(35명중 24명)이상 찬성하면 A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도의회는 국민의힘 28명, 민주당 7명으로 구성돼 여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에서 수적 우세에 있는 A의원과 같은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반대표를 던지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음주로 인한 추태 의혹을 받고 있지만 같은당 소속 의원을 제명시킨다는 것에 대한 동료의원으로서 부담감 역시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전날 7명으로 구성된 윤리특별위원회(국힘 5명, 민주 2명)서 과반수가 A의원에 대한 제명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볼때 볼때 국힘에서도 최소 2~3명은 최고 징계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보여진다.
또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도의원의 일탈 행위를 묵과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 나온다.
이같을 결과를 볼때 본 회의장에서 다수당인 국힘 의원들이 같은당 A의원에 대한 제명에 모른척 하거나 감싸는것 보다는 도민의 눈높이에 맞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가 않다.
윤리위의 제명 의결을 본 회의장에서 뒤집는 것에 대한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도 국힘 의원들이 고민하는 대목이다.
최종 징계를 결정해야 하는 국힘 의원들은 고심이 깊어지고 당사자인 A의원은 불면의 밤을 보낼 것 같다.
한 의원은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의원들 사이에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며 "투표결과에 어떻게 나올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A의원은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동료의원들과 함께 지난달 21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독일과 체코,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유럽 연수를 떠났다.
연수지로 떠나는 기내에서그는 술에 취해 볼썽사나운 행동을 했다는 의혹과 함께 제보가 접수되면서 지역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해당 의원은 맥주를 단 한캔 마셨을 뿐 소란을 피우거나 기내에서 추태를 부린 사실이 없다며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 "도의회 윤리특위의 제명 의결은 사필귀정이다"며 "도 의회는 A의원을 즉각 제명해 도민이 중심이되는 신뢰받는 의회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