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최대 수주' K-방산업체, 엇갈린 주가…무슨일이

기사입력 : 2023년03월21일 15:39

최종수정 : 2023년03월21일 15:39

강구영 KAI 사장 "주가 2배 넘게 뛰어야 하는..."
홍보비 예산 문제 등 거론...실적 상승 주가는 후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올 들어 30% 상승
한화, 방산·우주산업 등 관련 ETF 상품 출시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방산업계가 실적과 반대되는 주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주들의 원성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사주를 가지고 있는 방산업계 종사자 조차 주가하락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기업가치가 너무 저평가됐다"며 "주가가 2배 넘게 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 지난해 6만원대까지 웃돌던 KAI 주가는 이달 들어 4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 강 사장은 주가가 낮은 배경 중 하나로 홍보 부족을 꼽았다. 강 사장은 "경쟁업체들은 대기업으로 홍보비 예산이 우리와 비교해 10~20배나 많다"며 "반면 KAI는 준공기업으로 회사가 크지 않아 홍보할 기회가 없는데 대신 향후 비전을 달성하면서 기업가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방산업체 가운데 주가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기업은 KAI 뿐만이 아니다. 현대로템 주가는 올 들어(1.2~3.20) 7.3% 하락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 주가는 20%나 주저 앉았다. KAI 주가 역시 올 들어 11% 하락했다.

반면 나홀로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방산업체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 들어 30%나 상승했다. 이달 들어 9만70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10만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천무, 레드백 등 각종 장갑차, 천마 등 방공 체계와 항공엔진부품, 우주발사체 등 지상에서 항공우주까지 전 영역을 영위하고 있다. 다음달 정밀유도 무기를 생산하는 한화 방산부문을 합병하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사업을 한데 모아 규모를 키우고, 우주사업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막바지에 이르면서 방산사업 규모는 한 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로스페이스의 주가 상승 이유에는 방산 수주 소식도 있지만 전 계열사의 전방위적인 지원도 빼놓을 순 없다. 한화 금융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은 올 1월 'ARIRANG K방산Fn' ETF(상장지수펀드)를 코스피에 상장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 시너지를 모아 금융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출시 한 달만에 순자산 200억원을 돌파했다. 

또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우주 개발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도 만들었다. 이 상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기업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관련 금융상품 출시로 방산 계열사에 대한 원활한 자금조달은 물론 홍보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의 경우 계열사 전방위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금융 계열사가 방산 관련 펀드나 ETF 등을 만들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홍보 효과도 누리는 등 주가관리에 더 수월한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