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 되면서 중동 지역이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국가 역시 K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업무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파미셀(김현수 대표)도 중동 열풍에 합류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파미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잇따라 방문해 줄기세포 의료 및 화장품 사업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우디의 관광도시로 알려진 타이프시의 보건청 관계자를 비롯해 타이프 국립대학 총장, 사우디 금융 컨설팅센터 FCC(Financial Coordination Center) 등과 줄기세포 의료 및 화장품 사업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내 타이프시를 줄기세포 치료 특화도시로 포지셔닝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골자였으며, GCC(걸프협력회의, 아랍 산유국 협력기구) 국가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 도입 계획에 대한 의견 교환도 진행됐다.
이 외에도 ▲줄기세포 배양액 함유 화장품 판로 개척 ▲난치병 치료 시설 설치 ▲공동 연구소 설립 등을 의논하고, 협약 체결을 위한 절차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UAE와의 미팅도 주목할 만 하다. 회사에 따르면, UAE 정부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를 원하는 환자 중 한국으로의 이동이 어려운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UAE 거점 병원의 개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파미셀은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Hearticellgram-AMI)'을 바탕으로 한 줄기세포치료제 제조 및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파미셀이 판매중인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의 UAE 국가 내 판매를 위해 인허가 과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파미셀은 "중동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구센터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 전문 클리닉을 설립해 연구와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특히 UAE 정부에서 투자중인 2조원 규모의 펀드에서도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파미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6년부터 높은 석유 의존도를 해소하기 위해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며, 교육, 문화, 관광, 보건 등의 공공서비스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보건분야에서는 공공 의료 서비스의 품질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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