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시민 걷기 좋은 길 만든다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서울시가 충무로역 교차로에서 종로3가까지 약 1.0km에 해당하는 '충무로-돈화문로 도로공간재편사업' 공사를 이달 착공한다고 14일 밝혔다. 보행로를 확대하고 횡단보도를 새로 만드는 등 걷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나섰다.
도로공간 재편사업에 따라 충무로 일방 4~3차로는 3~2차로로 줄어든다. 대신 보도폭이 기존 0.7~1.5m에서 2m~2.8m까지 넓어진다. 노후 보도 포장을 교체하고 포장재도 통일된다. 포장재는 창경궁 법전(명정전) 앞 바닥 포장 패턴 디자인을 응용한 화강석 판석 블록을 적용해 도시 미관에도 신경 썼다.
[서울=뉴스핌] '충무로(돈화문로) 도로공간재편사업' 조성계획. [사진=서울시제공] 조승진 기자= 2023.03.14 chogiza@newspim.com |
13곳의 횡단보도도 새롭게 설치된다. 차도를 건널 때 우회해야 하는 등 보행 동선과 맞지 않는 문제점을 해소한다. 이면도로 접속부 단절 구간에 횡단보도가 신설되고 전 구간 정비도 이뤄진다.
주요 지점은 교통약자·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연령과 장애 유무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하게 살 수 있는 환경 디자인이다. 이에 새롭게 설치되는 횡단보도 중 차량 통행이 많은 6곳은 보도와 높이가 같은 고원식 횡단보도로 조성된다. 지하철역과 건축물 출입구 등 주요한 곳은 턱 높이를 낮춘다.
아울러 국수나무, 노랑꽃창포, 붓꽃 등이 심어진 띠 녹지를 조성한다. 이에 따라 충무로 북측 방향 청계천과 남측 방향 퇴계로가 맞닿아 이어지면서 새로운 산책 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다만 노상주차장면은 기존 72면에서 66면으로 줄어든다. 도로교통법 위반을 점검해 삭선이 이뤄진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충무로-돈화문로'가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도심 보행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을 기대한다며 올해 2023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충무로가 지역 상권과 관광지를 잇는 명품 보행거리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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