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서울시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쎌틱에너시스, 린나이코리아 등 4개 보일러 제조사가 에너지취약계층을 위해 친환경보일러 120대를 기부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원은 노후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거나 보일러 고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가구가 대상이다.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과 함께 대상을 선정한다.

주택가 도시가스 계량기 [사진 = 뉴스핌DB]

설치비용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으로 지원한다. 시는 현재 가정용 노후 일반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는 경우 일반 가구에 10만원, 저소득층에 6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는 저소득층에 3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노후 보일러보다 연간 약 43만8820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8분의1 수준이며 열효율은 12% 높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고 싶은 시민은 계좌이체 (우리은행 1005-202-596612,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나 휴대전화 #70795050 문자전송(건당 2천원)으로 기부할 수 있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회원이라면 생활 속 에너지를 절약해 쌓은 마일리지를 기부도 가능하다. 

친환경보일러 기부 전달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 신청사 6층에서 열린다.

전명수 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일러 제조사들이 따뜻한 온기를 전달해 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최근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저소득층이 편안하게 생활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