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사찰 기부를 수사하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김씨가 2019~2021년 경기 여주시의 한 사찰에 16억6500만원을 기부한 정황을 파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2.17 mironj19@newspim.com |
검찰은 김씨의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정황을 파악했으며, 해당 자금의 출처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씨로부터 대장동 수익 428억원을 받기로 약정했다는 의혹과 연관된 곳이다.
검찰은 그동안 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 산하에 별도의 자금추적팀을 구성하고 김씨의 은닉 자금을 파헤쳐왔다.
김씨의 사찰 기부가 거액이고 이 자금이 범죄수익으로부터 나온 만큼, 검찰은 김씨가 돈세탁 목적으로 사찰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김씨는 순수한 기부였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용된 사업 비용 중 일부 용처가 불분명한 부분에 대해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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