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 실무그룹 회의 계기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정박 부대표 협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미 북핵차석대표가 7일(현지시각) 최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와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은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 실무그룹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정 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와 북핵차석대표 협의를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이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중인 정 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와 북핵차석대표 협의를 갖고 있다. 2023.02.06 [사진=외교부] |
양측은 먼저 조선노동당 중앙위 8기 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와 최근 북한의 위협적 언사 등 북한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아울러 북한이 식량난 등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2개월 만에 당 전원회의를 다시 개최한 것에 주목하고 이러한 상황에서도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재원을 탕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6일간 열린 데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4일간 개최됐다.
양측은 또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각종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대 도발에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7일 열린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 실무그룹 회의를 통해 북한의 주요 자금 조달원 중 하나인 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을 위한 한미 공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 사이버 분야 독자 제재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면서 국제사회 및 민간분야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단장은 같은 날 제시 베이커 미 재무부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와 면담하고, 북한의 핵·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한 대북 독자제재와 관련한 구체적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양측은 최근 한미가 긴밀한 공조 하에 대북 독자제재 조치를 연이어 발표한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또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비롯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독자제재를 추진해나가는 데 있어 주요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이날 열린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 실무그룹 회의에서 201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이후 북한 정권의 핵심 돈줄로 부상한 가상자산 탈취 및 해외 북한 IT 인력 활동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실질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협의했다.
회의에는 이준일 단장과 정 박 대북특별부대표가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북핵 문제 및 사이버 안보・가상자산 분야를 담당하는 양국 외교・정보・수사・금융당국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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