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베트남 시장인가?' 저자 유영국 작가 강연
"베트남, 노동집약으로 발전했으나 3년전 IT 육성"
홍성국 "對아세안 수출 급감...한국 무역의 힘든 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8일 올해로 우리나라와 수교 31주년을 맞은 베트남의 경제에 대해 공부하는 세미나를 가졌다.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차 경제세미나에 참석해 '경제도 외교도 왜 베트남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청취했다. '왜 베트남 시장인가?' 저자이자 베트남 전문가인 유영국 작가가 강연자로 나섰다.
유영국 작가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도 외교도 왜 베트남인가?'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홍성국 의원실 제공] |
유 작가는 강연에서 "베트남 정부가 2035년까지 1인당 GDP 1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걸 많은 사람들은 허황된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허황되지 않다"며 "베트남이 지금까진 의류·신발 같은 노동집약산업으로 발전했지만 3년 전부터 IT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은 아세안 10개국 중 도시화율이 7위밖에 안된다"며 "2035년까지 도시화율 50%를 달성하려고 목표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앞으로 베트남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집단지도체에의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사실 개발도상국은 정치 불안이 되게 심하다. 필리핀에서도 대통령의 측근 주지사가 피격당해서 살해당했다는 기사가 나온다"며 "소수 민족간 갈등에 의한 테러가 항상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리핀도 태국도 계속 정부가 뒤집고 뒤집히는데 베트남은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 작가는 "우리나라 언론에서 일부 전문가라는 분들이 베트남 국가 주석이 친중 인사로 바뀌면서 '베트남이 불안하다', '중국처럼 된다'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빠져나와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베트남은 뼛속까지 반중 국가다. 1979년 중국이 베트남을 침공했다. 중국이 30만 대군을 끌고 갔는데 45일만에 패해서 돌아갔다"며 "우리로 따지면 독도처럼 영토 분쟁을 중국과 겪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위 간사인 홍성국 의원은 중국 및 아세안 지역에 대한 수출이 급감하는 상황과 관련해 "이제는 한국이 아세안에 중간재를 공급해야 하는 단계인데 세계 경기가 나쁘게 되면 한국이 아세안에 수출하는 것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홍 의원은 "대표적인 게 반도체인데, 반도체 수출이 최근 줄어들면서 아세안에 대한 수출 전체가 다 줄어들었다"며 "반도체를 제외해도 마이너스가 나온다. 한국 수출의 미래에서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