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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의 용기···한은 총재 최초로 TV토론 나와서도 '직설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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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방송기자클럽 초청 TV 토론회
기준금리·물가 외 금융당국 정책까지 폭넓게 발언
"정부와 적극 소통…정책 수립에 도움 주겠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해외에 있으면서 중앙은행과 정부가 정책 논의를 같이하는 것을 여러 번 봤다." "(한은이) 정부와 적극 소통하고 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게 바람직하며 그 방향으로 이끌어가겠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오전 방송기자클럽 초청 TV 토론회에 참석해 거침없이 풀어낸 발언이다.

이날 이창용 총재는 한국은행 총재로는 사상 처음으로 생중계 TV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등 한은 전문 분야는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은행 과점 체제 개선 등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했다. '모호성'은 중앙은행 미덕이라며 지난해 한발 물러서기도 했으나 이날 토론회에서만큼은 직설적인 화법을 숨기지 않았다.

◆ 취임 초 직설 화법으로 주목…시장 혼선 생기자 발언 아껴

지난해 4월 취임한 이 총재는 초기 직설적인 화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지난해 5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결정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제가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스타일"이라며 "여러분도 제 스타일에 익숙해지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금융시장에서 주목하는 기준금리 조정 보폭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포워드가이던스(사전 안내)를 제시했다. 하지만 포워드가이던스가 시장에 혼선을 줬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 총재는 조건부로 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 시장에서는 포워드가이던스를 약속처럼 여겼던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2023.03.07 photo@newspim.com

예컨대 '물가 전망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으라는 조건을 달고 이 총재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린다는 포워드가이던스를 내놨다. 하지만 포워드가이던스와 달리 지난해 10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자 비판이 이어졌다.

이후 이 총재는 발언을 아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0월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소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에서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강화와 한국의 통화정책'을 주제로 강연하며 "제가 전보다 직설적이지 않고 다소 모호하게 이야기한다는 점을 알게 될 텐데 이는 중앙은행이 배워야 하는 미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5일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후 기자들이 최종금리 상단 조정 가능성을 묻자 이 총재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말하면 큰일 난다는 걸 온 지 6개월 만에 배웠다"며 극도로 말을 자제했다.

◆ 금융위 부위원장 출신 이 총재, 당국에 쓴소리도

소통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으나 이 총재 직설적인 화법은 사라지지 않았다. 대내외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시장에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중앙은행 행보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끝나지 않았다"며 금융시장에 명쾌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멈춘 결정을 기준금리를 조만간 내린다는 의미로 해석하지 말라고 설명한 것이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도 물가 상승률이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재차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동결했다. 2023.02.23 photo@newspim.com

기준금리뿐 아니라 은행 구조 개선 등 금융권 현안에도 가감 없이 메시지를 냈다. 이 총재는 한은 총재 이전에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통화정책과 정부 정책 간 정교한 정책 조합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다.

이 총재는 특히 한은이 수동적으로 정부 정책을 따라가지 않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최근 은행 과점 체제 개선과 관련해서도 당국이 대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 총재는 "국내 은행 대출 대부분이 변동금리라서 다른 나라보다 두드러지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20~30년짜리 부동산 대출을 고정금리로 내주려면 은행이 자기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국채 20~30년짜리 선물 시장 등이 없어서 은행이 헷지할 방법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총재는 "은행으로 하여금 구조적 문제를 바꿀 수 있는 구조개선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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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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