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이창용 총재 "금리인상 끝나지 않았다...금통위원 3.75% 고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당기간' 단어 추가, 인플레 둔화 때 금리 인하 의미
조윤제 금통위원, 0.25%포인트 금리 인상 소수의견
중국 리오프닝 효과, 2분기 넘어 면밀히 지켜볼 것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금리 인상 기조가 종료된 의미가 아니라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는 23일 오전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통위원 1명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다음은 이창용 총재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 이번 동결 결정 과정에서 환율에 대한 우려가 컸을 것 같다. 환율이 지난해처럼 1400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적다고 본 것인지.

▲ 환율의 움직임은 물가에 큰 영향을 주기에 주요 결정사안이지만 특정 수준에 의미를 두고 있진 않다. 지금 환율 변동은 국내가 아닌 미국 통화정책의 최종금리와 지속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영향이다. 이번 달에 미국의 경제 지표가 시장심리를 움직이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 전 세계적으로 변동성이 커졌다. 환율의 특정 수준을 정해놓는다기보단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환율 쏠림 현상, 물가에 주는 영향 등을 따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작년에 이어 수급안정 대책 등도 종료된 것이 아니고 통화정책 방향을 보면서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영현 기자 2023.02.23 yh161225@newspim.com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단행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데 향후 금리 차이를 어느정도 적정수준으로 보고 있는지

▲ 한미금리차의 경우 변동환율제에선 적정수준이 없지만 격차가 너무 커져 변동성이 커지면 고려를 하는 것이다. 통화정책 차이가 벌어지면 환율 수준을 용인할지, 외환보유고료 쏠림현상을 대응해야는지, 금리로 대응하는 게 맞는지 등 선택지를 모두 놓고 결정하는 게 한은의 임무다. 작년 환율이 1400원까지 올라가는 현상은 전 세계가 같이 일어나는 일로 외환위기 때처럼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정부가 국내 수급 정책을 통해 갖고 있는 정책들로 여러 변동성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금리동결 금통위원 중 최종금리를 3.75% 이상 올린다는 의견 있었나

▲ 한 분은 현재 3.5% 동결이 적정하다고 의견을 주고, 나머지 5명은 3.75% 최종금리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이번 동결의 의미가 기준금리 인상기조가 끝난 게 아니라 과거 패턴처럼 추가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는지 고려하는 그런 결정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물가 경로에 대한 차이가 배경에 크게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1년 반 동안 300bp(1bp=0.01%)를 올리면서 어느 정도 물가가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있다. 올해 1월은 5.2%로 주춤했지만, 2월 5% 내외에서 3월 이후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영향이 끝나서 4%대로 내려오다가 연말에 3%대를 전망한다. 한은이 생각해온 디스인플레이션의 경로상에 가고 있어 동결 이후 그 효과를 지켜보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많고 어떻게 실현되는지에 따라 물가가 빨리 내려오지 않으면 금리인상도 할 수 있다.

- 긴축기조 유지하겠다고 하면서 '상당기간'이란 단어가 추가됐는데

▲ 과거엔 상당기간을 6개월 정도로 이해한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상당기간을 추가한 건 물가 경로가 정책 목표인 2%대로 가는 확신이 들면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만 확신이 없으면 언제든지 조정 가능하단 의미다. 6개월이 아니라 자료를 통해 인플레이션 이하가 확인이 되면 그때 금리 인하를 논의한다는 것이지 지금은 시기상조다.

-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면 공공요금이 물가상승 압력을 키운다고 했는데 3개월 전보다 물가전망치를 3.6%에서 3.5%로 낮춘 배경은

▲ 금년 물가상승률 낮춘 이유는 11월보다 국제유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11월 93달러를 예상했는데 현재는 84, 85달러를 예상한다. 유가가 낮아진 것만큼 물가상승률을 낮출 여유가 생겼다. 다만 중국이 리오프닝되면서 세계 유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 유가 선물시장엔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변동성이 있다. 공공요금은 작년 수준 정도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선반영한 것으로 실제 정부 정책이 반영되면 예상치를 변동할 것이다.

- 금융당국 요구로 예‧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치열한데 한은 결정으로 효과가 제약될 가능성은

▲ 기준금리를 300bp 올렸는데 국채 3년물, 10년물 금리보다 낮고 예대금리보다 낮아 정책 엇박자라는 말이 많다. 하지만 국채 3년물, 10년물 얘기는 내후년의 이자율을 선반영하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아 이론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요즘 시장금리가 낮아진 건 1월에 미국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면서 환율도 낮아지고 금리도 낮아지며 나타난 현상이다. 국제적 요인이 크다. 또 국내 우발적 사고도 있었다. 레고랜드 등 단기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11월엔 기준금리보다 훨씬 튀었고 조정됐다. 전반적인 시장금리에 300bp를 올린 것이 영향을 줬고, 국채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것은 이론상 당연히 조정되는 국면이기도 하다.

- 소비자물가 전망치 낮췄는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지 않냐.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닌가

▲ 상충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가 하락 경로에 대한 베이스라인을 정했고, 중국, 미국 통화정책 등 불확실성이 있지 않은가. 모든 포워드가이던스 정책은 데이터베이스를 보면서 조정하는 것이다.

- 근원물가 상승률 만만치 않은데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다른 방향성이면 어떻게 대응할 건지

▲ 근원물가는 소비자물가보다 천천히 변하는, 하행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근원물가가 떨어지는 속도는 소비자물가보다 느려 더 천천히 떨어지다가 이후 소비자 물가 하락세에 더 커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우리는 미국과 다르게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굉장히 높았다가 낮아지고 있다. 또 집값으로 인한 효과가 근원물가를 낮추고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근원물가 상승 요인도 있다. 근원물가는 연초 4% 선에서 연말 3% 미만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측면도 있는데

▲ 중국 성장률이 작년 3%, 올해는 5% 넘어갈 것으로 많이 기관들이 보고 있다. 다만 반도체 수출 거의 55%가 중국으로 가고 있는데 미중 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있고 소비재 중심으로 회복되고 투자재 중심은 회복되지 않으면 예전만큼 효과 보겠냐 하는 걱정 있다. 중국 성장률이 1% 오르면 우린 0.2~0.25% 상승할 것을 전망하는데 지금은 절반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여행객이 600만명에서 20만명으로 줄었는데 얼마나 회복될지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고, 중국 경제 회복에 에너지 가격이 오르는 것은 부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2분기 넘어서 면밀히 지켜보겠다.

- 작년 한은의 RP매입 등으로 유동성을 공급했는데 현재 원화 유동성 어떻게 보고 흡수, 방출을 가져갈 것인지

▲레고사태 이후 정부 공조 통해 선제적 유동성을 공급했다. 원칙은 적격담보가 있는 기관에 제공하는 것이었고, 자화자찬인 면도 있지만 정부와 한은의 선제적 대응으로 단기금융시장이 연말 이후 많이 안정됐다. 현재는 부동산 PF를 제외하고는 정상화됐다고 평가한다. 유동성 공급 정책은 통화정책과 상반되지 않는다. 무제한적 매입이 아니라 부분적 유동성 문제를 타겟해 적격담보 원칙으로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이번 동결이 물가 점검을 위해서라고 했는데 왜 하필 지금인지

▲ 한은은 물가 경로를 본다. 질문한 내용은 '1월에 5.0이었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2%로 올랐는데 올라가면서 왜 이러냐. 특히 물가 우선해서 금리 올린다고 하지 않았나"인 것 같은데 통화 정책은 미래를 본다. 작년 하반기에는 물가가 올라가는 경로에서 무조건 금리를 인상하는 국면이었다. 지금은 3월 이후로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때문에 이젠 물가 경로를 보면 이 정도 수준에서 지켜보는 게 올리는 것보다 좋은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동결했다. 2023.02.23 mironj19@newspim.com

- 지난해 연준으로부터 독립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입장과 상충되는 것 아닌지

▲ 연준으로부터의 독립도 앞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다 물가로 정책 결정을 하고 싶었는데 환율 변수 등으로 금융안정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미국의 빠른 긴축 속도를 따라가야만 하는 상황에 몰렸다. 지금도 독립된 건 아니다. 한은의 결정은 주요국 통화정책 고려하나 작년과 달리 국내 요인이나 물가경로 주로 반영하고, 환율은 보긴 하지만 물가나 금융 안정에 대한 영향을 함께 보며 할 수 있는 영역에 왔다.

- 기준금리를 3.75% 열어둔 금통위원이 많아졌다. 물가 상방 리스크가 큰 것인지

▲ 지금 낮추면 물가요인이다. 불확실성이 크면 올라갈 수 있는 것도 물가 상방리스크 맞다. 에너지 가격 등 상방 리스크가 있고 미국과의 통화정책이 또 어떻게 벌어질지도 반영해야한다. 비유하면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해 방향을 모르면 차를 세우고 안개가 없어질지 기다렸다가 가는 것이다.

- 다수의 위원이 물가가 전망 경로를 따라가면 동결 기조를 유지한다는 건지

▲ 물가가 3% 갈 때까지 안바꾸냐는 것이 아니고 불확실성이 많아 지금 올라간 금리의 영향을 보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 경로를 따라 내려가는 건 불확실성이 커 예상 경로가 어떻게 될지 확인을 한 뒤 논의하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 원화 약세폭이 작년보다 큰데 쏠림 현상이 있는 건지

▲ 반대로 1월은 달러에 비해 절상되지 않았나. 한쪽의 움직임보다 큰 틀에서 환율의 움직임이 물가나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올 정도로 급하게 변하는지 정도가 기준이 된다. 다만 전 세계와 함께 움직이는 것과 우리나라의 환율만 움직이는 것은 구분해서 볼 것이다."

- 통화방향정책회의 일자가 자주 변해서 시장 불만이 있다. 구조적 대책이 구체적으로 있는지

▲ 통방일자 변경에 대해선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 IMF나 G20모임 정기회의 때문에 바꾸는 건데, 과거 IMF에 있어서 알지만 대개 몇 번째 주에 회의를 하는지 안다. 일정 변경을 3개월 전에 전달받게 되면 불편 생기니 1년 전엔 미리 말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G20 등 회의 있을 때 수개월 전 바꿀 요인이 생긴다면 안 바꾸고 통방회의를 계속하고 안 갈지는 여러분께서 판단해달라. 어떤 한은 총재를 원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듯하다. 국제적 회의를 안 가면 국내에선 강한, 폼난 총재지만 나는 한은 총재가 해외에서 말하면 해외 언론이나 기관이 들으면서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총재를 원한다. 여러분께서 어떤 총재 바라는지에 따라 긍정적이나 부정적인 평가가 있을 것 같다

- 기준금리를 인상한 주요국 중 동결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인데 부담은 없었나

▲ 처음 동결은 아니다. 소위 메이저 국가 중에는 캐나다가 동결을 고려한다고 했다. 우리가 인상을 가장 먼저 했고, 심리적 부담도 있다. 다만 우리나라 물가상승 수준이 미국 등보다 낮기에 금리 정책을 그 특성에 맞게 바꾼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코로나 이전보다 올라간 정도나 금리를 올린 정도를 분석해보면 선진국에 비해선 금리를 올린 것이 라틴아메리카 등을 빼고 평균 이상이다. 지금 상황에선 독자적 결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본다.

-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 확신이면 금리 인하 고려한다고 했는데 올해 가능할지

▲ 금리인하 기조는 데이터를 보고 확실하게 말하겠다. 지금은 시기상조로 말하기 어렵다.

- 올해 공공요금 외에 소주, 맥주 등 수요물가 상승압력 영향을 받는 품목의 물가가 오르는데 기준금리 외 예대금리 영향인지

▲ 그렇게 보긴 어렵다. 시장금리가 내린 것을 1월에 비교해 말하는데 평균적으로 1년보단 기대 측면에선 맞는데 기대보단 효과가 후행적으로 비용이 오르는 데 영향을 준다. 음식값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곡물 수출, 에너지 물가 예측 등 어려움이 있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낮아져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돼 곡물 가격이 안 내려가면 음식료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 1월 해외채권 자금이 50억달러 이상 빠졌는데 금리차 영향 없나

▲ 확신하긴 어렵다. 1월 달 주식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채권으로 빠져나갔다. 채권을 갖고 나간 기관은 장기투자자들인 연기금, 정부 외환보유고를 관리하는 기관이다. 그 나라도 작년 외환시장 쏠림 있을 때 개입한 것이 아닌가 본다. 환율 개입을 말한 것은 아니다. 그 나라들의 외환보유고 소진에 따른 보충인지, 금리격차 때문인지는 말하기 어렵다. 특히 1월 환율이 절하됐는데 이에 대외금리차 등 투자요인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큰 틀에선 미국 통화정책 최종금리 수준 등 복합적 작용을 봐야한다. 한미 금리격차는 작년 10, 11월 환율이 절하될 때보다 오히려 1월에 더 크다. 한미 정책금리 격차는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나 기계적으로 몇 %를 논의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rightjen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댄스 2.0 쇼크] 나도 영화 감독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시댄스(Seedance) 2.0의 등장은 가히 공포스럽다", "이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인쇄하는 것이다", "AI 영상이 수공예 공정 단계에서 산업화 생산 시대로 진입했다" 중국 최대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더우인(抖音, 틱톡의 중국 버전)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 산하의 클라우드∙AI 서비스 플랫폼 볼크엔진(火山引擎∙volcengine)이 개발한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시댄스 2.0은 전세계 AI 업계를 넘어 영화와 광고 업계의 지형도를 흔들 거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SNS를 통해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It's happening fast)"는 평을 남겼고, 중국 영화감독 자장커(賈樟柯)는 자신의 웨이보에 "정말 대단하다. 시댄스 2.0으로 단편을 하나 만들어볼 생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의 영화 감독 찰스 커런은 "시댄스 2.0이 할리우드를 뒤흔들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약 4개월 전 미국 오픈AI(OpenAI)가 공개한 소라(Sora) 모델이 놀라운 물리 세계 시뮬레이션 능력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시댄스 2.0은 AI 영상 기술 산업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며 AI 영상 생성을 다시 한 번 여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가성비 甲, 7만원에 2분짜리 영화 한편 뚝딱  "가죽 재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 한 남자가 골목 사이를 지나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따라간다. 뒤에는 여러 대의 자동차들이 그를 쫓고 있고 카메라는 남성의 긴박한 표정을 담는다. 남자가 노상 테이블을 들이 받으며 질주를 이어가고, 아수라장이 된 주변 배경을 원거리 장면으로 담는다" 이러한 내용의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했더니 한 남성을 쫓는 긴박한 추격전의 영화급 장면이 만들어졌다. 한 이용자는 "99%의 현실감. 이게 AI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배우가 누군지 찾아봤을 정도"라는 글을 남겼다. 시댄스 2.0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국내외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같은 체험기가 쉴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사용자가 짧은 프롬프트나 참고할 사진 또는 사운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완벽하게 이해해 완전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다중 카메라 구도를 갖춘 영화급의 고퀄리티 영상을 만들어낸다. 블룸버그는 시댄스 2.0이 "생성된 클립의 품질로 관찰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컨설팅 업체 CTOL은 시댄스 2.0을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진보된 AI 영상 생성 모델"이라면서 실제 테스트에서 "오픈AI의 Sora 2와 구글의 Veo 3.1을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댄스 2.0이 주목 받는 이유는 매우 높은 '가성비'다. 유명 시각효과 감독 야오치(姚騏)는 시댄스 2.0을 활용해 2분 분량의 SF 단편 영화 '귀로(歸途∙귀도)'를 제작했는데, 소요된 비용은 단 330.6위안(약 7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통적인 제작 환경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시댄스 2.0을 통해 5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4.5~9위안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 기간도 단축돼 애니메이션 제작 기간은 기존 1주 이상에서 3일 이내로, 인건비는 약 90%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소개된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해보면, 시댄스 2.0을 활용해 1분짜리 영상을 만드는 데는 보통 3~5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게임 개발사 게임사이언스(遊戲科學∙Game Science)의 펑지(馮驥) 최고경영자(CEO)는 시댄스 2.0의 등장을 기점으로 향후 일반 영상 제작 비용이 더 이상 기존 영화·드라마 산업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점차 연산력의 한계 비용 수준에 수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펑 CEO는 "콘텐츠 영역은 전례 없는 차원의 인플레이션을 맞게 될 것이며, 기존의 조직 구조와 제작 프로세스는 완전히 재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2.19 pxx17@newspim.com ◆ 시댄스 2.0, 무엇이 다른가? '4대 핵심 기술' 그 동안 AI 영상 생성 모델들은 △촬영·카메라 움직임을 매우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멀티모달 소재 융합 능력이 좋지 않아 음향과 화면이 맞지 않고 △캐릭터·장면의 일관성이 약하며 △낮은 제어 가능성에 따른 저조한 생성 성공률 등의 난제를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그간 상당수 AI 영상 생성형 모델들은 단편적인 엔터테인먼트 활용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시댄스 2.0 출시는 바로 이러한 업계의 기술적 난제에서 겨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AI 모델이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는 1세대 수준에 그쳤다면, 시댄스 2.0은 카메라 무빙(카메라를 움직여 촬영하는 기법) 설계, 샷을 넘나드는 캐릭터 일관성 그리고 원천 단계에서의 음향·영상 동기화 능력을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구체적으로 시댄스 2.0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은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영상∙음성(오디오)∙이미지∙텍스트 등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Dual-Branch Diffusion Transformer, 영상∙음성 동시 처리) 아키텍처' △멀티샷 스토리텔링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이를 통해 AI 영상의 '가챠식(랜덤 결과 반복) 생성'에서 '감독급 창작'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쉽게 말해 AI가 알아서 샷을 나누고 카메라를 움직여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렌즈 이동 모션을 세부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할 필요 없이 AI 모델이 스토리 텔링에 따라 자동으로 샷 분할과 카메라 무빙 방식을 설계하고, 심지어 창작자가 생각지도 못한 장면까지 자동으로 채워넣는다. 이는 시댄스 2.0이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간단한 프롬프트 한 줄로도 전문 감독급의 카메라 연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2.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는 시댄스 2.0의 최대 강점이다. 최대 9장의 이미지, 3개의 영상, 3개의 오디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어, 동작·특수효과·스타일·인물 외형·사운드 효과 등을 정밀하게 지정할 수 있는 풍부한 '감독 도구 상자'를 제공한다.   3.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 해당 기능은 영상 생성과 동시에 전용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을 매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 모양과 대사의 정밀한 싱크를 구현하고, 표정∙동작과 감정의 높은 일치를 실현해낸다. 4. 멀티샷 스토리텔링 여러 샷이 전환되는 가운데서도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AI 영상을 단일 샷 클립에서 다중 샷의 완결된 내러티브(스토리텔링)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인 영화 창작의 기초 역량을 갖추게 했다. 이러한 핵심 역량은 효율과 품질 모두에서 도약을 이뤄냈고, 이를 통해 가챠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존 모델들은 같은 프롬프트를 반복 입력해 여러 결과를 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시댄스 2.0은 단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도 90%의 만족도를 보여준다. 이미 일부 전문 영상 크리에이터와 감독들은 이 모델을 활용해 영화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AI 영상이 단순 소재 생성에서 영화 창작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콰이쓰만샹(快思慢想)연구원 톈펑(田豐) 원장은 "실험 결과 시댄스 2.0은 참조 영상의 카메라 워크, 리듬, 이펙트를 정확히 재현하며, 완벽한 통제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면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영상 속 인물이 그 음성과 동일한 목소리로 대사를 말한다. 더 이상 후시 녹음을 할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이러한 역량은 낮은 자본으로 누구나 고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정확한 입 모양, 배경음악, 특수효과가 모두 포함된 짧은 영상의 생성이 원클릭으로 가능해지면서, AI 영상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영상 제작의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국 시댄스2.0 vs 미국 SORA 2  시댄스 2.0 열풍 속에 미∙중 AI 격차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최신 모델 '소라(Sora) 2'와 '시댄스 2.0'을 통해 미중 양국의 기술적 강점과 한계점을 진단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술 철학 ① 소라 2 : 세계 시뮬레이터목표: 현실과 똑같이 움직이는 물리 세계를 만드는 것.강점: 중력·반동·마찰 같은 물리 법칙이 잘 살아 있는 영상, 특수효과·리얼한 장면.성격: 물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화면 구성은 강하나, 스토리 구성은 추가 작업이 필요. ② 시댄스 2.0 : 감독 시뮬레이터목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감정을 바로 영상으로 뽑아내는 것.강점: 분할 샷, 카메라 무빙, 음악·리듬까지 포함된 완결된 '클립'을 한 번에 생성.성격: 물리 정밀도보다 재미있게 잘 넘어가는 장면 구성에 우선순위를 둠. 2. 기술 구현 ① 소라 2강점 : 얼음 위 도약, 물 튀김, 공 튀기기 등 복잡한 동작의 물리적 사실감.약점 : 장편·복잡한 서사는 감독이 따로 컷 구성. 편집, 음악 등을 손봐야 함. ② 시댄스 2.0강점 : 프롬프트 한 줄로 '도입–전개–클라이맥스'가 있는 전개가 가능.약점 : SF·다큐멘터리처럼 물리 정확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할 수 있음. 3. 시장·비즈니스 포지션 ① 소라 2대상 : 할리우드, 고급 광고, 대형 스튜디오 등 고품질 특수효과·리얼리티가 중요한 분야.모델 : 강한 기반 모델 + API를 열어주는 '프로용 엔진'. ② 시댄스 2.0대상 : 틱톡 크리에이터, 전자상거래 셀러, 중소기업 마케팅 등 대중 창작자·콘텐츠 플랫폼.모델 : 앱 안에 녹아든 '원클릭 영상 감독', 누구나 바로 써서 올릴 수 있는 툴. 결론적으로 소라 2는 현실과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힘(물리적 리얼리티)에서 강하고, 시댄스 2.0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클립(서사·효율)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AI 영상의 미래는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이긴다기보다 각자 역할을 나눠 가져가는 공존·혼합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고급 영화·시각특수효과(VFX)·정밀 시뮬레이션은 소라 2가, 숏폼·광고·웹드라마·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는 시댄스 2.0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pxx17@newspim.com 2026-02-19 11:57
사진
법제화 앞둔 격동의 가상자산거래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앞둔 가상자산 업계가 '빗썸 유령코인'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와 함께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 전반이 격랑에 휩싸였다. 1위 사업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역시 규제 변수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60조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대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사고 직후 현장점검에 착수한 데 이어 '검사'로 전환한 만큼, 단순 실수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11 pangbin@newspim.com 검사 연장에 따라 추가적인 내부통제 미흡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빗썸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오지급이 두 차례 있었으나 모두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차원의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업정지, 과태료는 물론 경영진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역시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점유율 30%에 달하는 2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인허가 취소 등 초강경 조치는 현실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최종 제재 수위는 위법성 판단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업계 1위 두나무에도 불똥이 튀었다. 거래소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주주 지분 제한(15~20%) 도입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회장 지분은 25.5%다. 네이버파이낸셜과 1대3 비율로 합병할 경우 송 회장 19.5%, 네이버 17% 구조가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두나무는 독과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가 예상된다. 그나마 지분제한이 20%로 결정되면 합병에는 영향이 없지만, 만약 15%로 적용될 경우 송 회장과 네이버 모두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양사는 오는 5월말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다.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6월 11일, 주식교환 효력 발생일은 6월 30일이다. 대주주 지분제한 규제 수준에 따라 합병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11.26 peterbreak22@newspim.com 4위 사업자 코빗은 규제 변수 속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매각을 확정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다. 미래에셋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인수한 코빗 지분은 92%, 매각대금은 1334억7988억원이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인 NXC(60.5%)와 SK플래닛(31.5%) 보유분이다. NXC가 2017년 65.3%를 913억원, SK플래닛(당시 SK스퀘어)이 2021년 33.2%를 873억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다만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거래소 사업 자체로는 큰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 역시 그룹 차원의 "가상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빗 점유율이 너무 미미하다는 점에서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제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과 정치권 모두 모든 사업자에 대한 동일 규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추후 그룹 차원의 지분 재분배 가능성도 언급된다. 시장 점유율 2% 중반대인 3위 사업자 코인원도 매각설에 휩싸인 상태다. 다만 개인 보유 지분 19.14%와 개인 법인 지분 34.30%를 포함해 총 53.44%를 보유한 창업자인 차명훈 이사회 의장은 매각보다는 다수 사업자간의 협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법제화를 앞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여전히 고객 자산 상황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고팍스를 제외하고는 대대적인 변화에 직면한 상태다. 빗썸 유령코인 사태로 인한 각종 규제 도입이 가장 큰 변수지만 법제화 이후 은행 등 외부 사업자와의 경쟁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권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추진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면 그 이상의 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빗썸을 받은 징계 수위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후속 규제 수준도 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은행 등 안정적인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가장 큰 변수라고 판단된다.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19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