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사보타주(비밀 파괴공작) 집단의 테러 공격을 감행, 교전이 발생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이 브랸스크주 클리모프스키 지역에 침투해 테러 공격을 감행해 교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다.
성명은 "우리측 대응 병력이 제거 작전을 수행중"이라면서 "현재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FSB는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어린이 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현지 주민 여러 명이 인질로 붙잡혔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로 보고마즈 브란스쿠 주지사도 이날 텔레그램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 그룹이 클리모프스키 마을에 침투했으며, 주변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및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미사일 공격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수도의 한 아파트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의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라면서 러시아 병력이 이를 격퇴했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보안기관과 국방부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러시아의 자작극이라고 일축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는 오히려 러시아의 '의도적 도발'이라면서 "러시아 정부는 전쟁이후 증가하는 빈곤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국민을 겁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에서의 충돌이 실제로 없던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는 러시아 당국이 주도한 자자극이라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