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러 외무장관,우크라전 후 첫 대면...날카로운 신경전

기사입력 : 2023년03월03일 01:02

최종수정 : 2023년03월03일 01:05

블링컨·라브로프, G20 회의서 10분간 면담
블링컨, 우크라 지원·뉴스타트 복귀 등 요구
라브로프, 서방 탓 강조...中 만나 우군 확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가 열린 인도 뉴델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 책임을 상대방으로 돌리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블링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G20 외교장관 회의장에서 예정된 회담이 아니라 짧게 얘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10여분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블링컨 장관이 라브로프 장관에게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과 서방의 동맹과 협력이 러시아가 기대했던 것처럼 동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2022.01.21 kckim100@newspim.com

블링컨 장관은 이밖에 러시아가 최근 참여 중단을 선언한 신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틀간의 G20 외무장관 회의 기간 서방및 동맹국 외무장관들을 다수 접촉하면서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압박을 위한 국제적 결속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서방의 외무장관들과의 별도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에도 "우리는 국제 평화와 경제 안정을 위해 러시아가 침략 전쟁을 끝내고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서방의 외무장관들도 이에 가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철수를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에 맞서 서방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제기하며 G20 회의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비판하면서, 서방의 대표(장관)들은 자신들의 경제 실패를 러시아의 책임으로 돌리려 한다고 응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을 갖고 우군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회담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중국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과 건설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양국은 매우 광범위한 양자 협력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친 부장은 서방의 이중잣대와 제재 압박 정책에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중국은 화해를 권하고 협상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이를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20 외교장관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등으로 서방과 러시아가 날카롭게 맞서면서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못한 채 이날 폐막했다. 

블링컨 장관은 "불행하게도 이번 회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명분도 없고 정당하지도 않은 전쟁을 벌여서 또다시 엉망이 됐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