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브 소속 레이블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T&D사업실의 신선정 실장이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음악계 영향력이 있는 여성'으로 꼽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3 빌보드 우먼 인 뮤직'에는 민 대표와 함께 하이브에서 T&D(Training&Development) 조직을 이끄는 신선정 실장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민희진 하이브 어도어 레이블 대표[사진=하이브] |
'빌보드 우먼 인 뮤직'은 한 해 동안 음악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 여성 아티스트·크리에이터·프로듀서·경영진 등을 선정하는 리스트다.
특히 비주얼 디렉터에서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한 민 대표는 지난 20년간 K팝 산업에서 '우먼파워'를 뽐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비주얼 디렉팅'과 '콘셉트'라는 키워드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수면 위로 끌어올린 선구자로 통한다.
민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이사 출신으로, SM에 몸 담았을 당시 '걸그룹의 정석'이라 통하는 '소녀시대'의 콘셉트 기획을 시작으로, f(x), 레드벨벳, 엑소 등에 독특한 시각적 이미지를 부여했다.
2018년 SM에서 퇴사한 뒤 하이브에 최고브랜드책임자(CBO)로 합류했고, 레이블인 어도어의 수장을 맡으면서 프로듀서로 데뷔해 4세대 대표 걸그룹 뉴진스를 런칭했다.
신 실장은 지난해 40세 미만 젊은 리더를 선정하는 빌보드 40 언더 40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하이브 T&D사업실을 총괄하며 전략적이고 고도화된 연습생 트레이닝 시스템을 개발 및 운영해오고 있다.
하이브 T&D 사업실은 하이브 멀티 레이블 체제 하에서 각 레이블의 특색에 맞춘 연습생 발탁, 교육 등 신인 개발을 통합 관장함으로써 각 레이블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한다.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호주, 태국, 미국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재능있는 연습생들을 발탁하기 위한 오디션을 기획 및 운영한다.
기본적인 역량 교육에 더불어 기후환경, 성인지, 다문화, 자기주도성 등 폭 넓은 인문 교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이브 T&D 사업실의 트레이닝을 거쳐 데뷔한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앤팀(&TEAM) 등이 있다.
빌보드는 선정 소식을 전하며 "하이브가 방탄소년단을 메가스타로 만든 마케팅 모델로 추가 성공을 찾게 된다면 세계적인 파워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 박지원 CEO, 스쿠터 브라운 CEO 등의 경영진들이 파워리스트,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 등의 빌보드 주요 리스트들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하이브의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리더들의 약진이 더해져 이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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