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 총재 후보로 아제이 방가(63)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그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 순간에 세계은행을 이끄는 데 유일무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며 "그는 개발도상국에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공한 글로벌 기업들에서 30년 넘게 일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저명한 경영인인 그는 2만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있는 글로벌 기업을 이끌었고,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을 주장해왔으며 실제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지했다.
인도계 미국인인 방가 전 CEO는 현재 사모펀드 운영사 제너럴애틀랜틱의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세계은행 총재 후보 지명은 데이비드 맬패스 현 총재가 6월 말까지 근무하고 조기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15일에 밝히자 나왔다.
맬패스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인 지난 2019년에 총재로 임명됐는데 기후변화를 둘러싼 바이든 행정부와의 의견 마찰로 그동안 사퇴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은행 총재의 임기는 5년이다.
방가 CEO가 차기 세계은행 총재가 될 가능성은 크다. 관례적으로 세계은행 총재는 이사회에서 가장 지분이 많은 미국이 선임해왔다.
미국 국토안보부 개최의 뉴욕 사이버보안 서미트에 참석한 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 2018.07.3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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