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처음 예상보다 변수 강도 안 높다"
"지휘했던 선거 다 져...안철수는 5전 5패"
"윤핵관, 나쁜 사람들 전혀 아냐...황당"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쟁후보들을 비판적으로 보는 당원들의 분위기를 전달하면서 "실제 현장에 가보더라도 안정감 있고 정통성을 갖춘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는 그런 의사들이 굉장히 확고해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지금 판세는 어느 정도 굳혔다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부산=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2.14 leehs@newspim.com |
김 후보는 순서대로 안철수·황교안·천하람 후보를 저격하며 "어떤 분의 경우에는 입당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당대표가 되기는 너무 시기가 이르다. 시간을 가지고 당에 기여한 다음에 평가를 받으시라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 바로 직전에 있었던 총선거를 지휘했는데 그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우리가 대표하는 마당에 다시 나서는 것이 적절하냐. 이런 말씀도 계신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또 어떤 분은 아직 경력이나 이런 것들이 너무 일천하니까 좀 더 배워야 될 거다. 이런 말씀들이 많이 계시고 그렇다"라고 전했다.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끝낼 수 있는 상황으로 지금도 그렇게 보는가'란 질문에는 "지난번에도 1차에서 끝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지는 않았다. 그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지금도 당연히 목표로 하고 있고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라고 했다.
천 후보가 변수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지금 강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도 "실제로 천하람 후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역동성은 나름대로 당에 건강하게 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저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다만 아직도 정치 경험도 일천하고 또 선출직을 해본 적도 없기도 하다"면서도 "여러 가지 공약을 발표하는 것들이나 토론회 하는 과정들을 보면 좀 더 가다듬어지면 좋은 인재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천 후보가 김 후보를 향해 '본인이 부정해도 윤핵관표 공천 딱지를 달고 뛰게 될 것이고 국민들은 권력자에 내리꽂는 공천을 싫어한다'란 주장을 한 데 대해서는 "계속해서 윤핵관 공천이니 뭐니 그러는데 저는 황당하기 짝이 없다. 자기들이 말하는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뭐 나쁜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왔던 사람들이고 다 경륜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 식으로 마구 폄훼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은 내부 총질이나 다름이 없다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캠프에서 김 후보에 대해 혈통 감별사를 자처한다는 논평이 나온 것에 대해선 "제가 압도적 1위인 것이 자기들도 확인되고 있으니까 무조건 김기현을 물고 늘어져야 한다. 끄집어 당겨야 한다. 이런 네거티브 방식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선거 지휘를 했던 것이 다 졌다. 실제로 대통령 선거에 3번 나왔고 또 서울시장 선거에 2번 나왔다"라면서 "그러다 어쩔 때는 중간에 철수하고 어쩔 때는 끝까지 뛰어서 지고 이랬지 않은가. 5전 5패였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김 후보는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황교안 후보 쪽에서는 김기현 후보를 좀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언론 분석이 난 거는 저도 봤다"면서 "제가 가타부타 말씀드리는 것이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그거에 대해서 언급을 자제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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