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통령 "마지막 생존자까지 구조할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일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4일(현지시간) 4만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현재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5418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시리아 지역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도 이날 58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4만명을 훨씬 넘어섰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지난 1939년 튀르키예 에르진잔에서 발생한 지진의 인명피해(3만2968명) 규모를 뛰어넘는 튀르키예 최악의 재해로 기록됐다.
지진 발생 9일째를 맞았지만 이날도 기적같은 생존자 구조 소식은 전해졌다.
외신들은 튀르키예 남동쪽 아디야만 지역에서 77세의 노인이 지진 발생 212 시간 만에 건물 잔해 속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안타키아에서 14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건물 더미에서 생존자를 발견해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2.15 kckim100@newspim.com |
앞서 하이타이주 안타키아에서도 65세 남성과 어린 소녀가 208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처럼 극적인 생환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시간이 200시간을 넘어가면서 추가 매몰자 생존자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활동중인 유엔 구호팀도 구조 작업이 거의 종료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한편 부실및 늑장 대응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에 대통령은 이날 대책회의를 마친 뒤 "이번 지진은 원자폭탄 수백개의 위력을 지녔다"면서 이런 재난 앞에서는 어떤 국가도 대응에 문제를 직면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밖에 마지막 생존자가 구조될 때까지 수색 구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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