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생태보고'로 불리는 제주 곶자왈의 보존을 위해 곶자왈 내 사유림을 매수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산림의 공익기능 증진 및 국유림 확대를 위해 산림청 국비 50억 원을 투입해 생태등급 1~2등급 및 집단화 가능한 조천(선흘)·한경 지역 곶자왈 사유지를 매수한다고 13일 밝혔다.
곶자왈.[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2.13 mmspress@newspim.com |
도는 이 지역 사유지를 매수 후 국립산림과학원(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과 협의를 거쳐 시험림으로 지정·관리할 예정이다.
매매가격은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유자와 사전 협의하고 감정평가업자 2인의 감정평가액을 산술 평균한 금액으로 매수가격을 책정된다.
다만 매수 예산 단가에 비해 토지 가격이 월등히 높은 지역과 공유지분 토지, 저당권 및 지상권 등 담보설정이 된 토지, 토지대장과 등기부등본 상 면적이 불일치하는 경우 매수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끝으로 곶자왈 매수사업 3단계 사업은 종료된다. 제주도는 곶자왈 매수사업 1단계 사업이 시작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15억7000만 원을 투입해 사유곶자왈 505ha를 국유화했다.
도는 이후에도 지속적인 곶자왈 매입을 위해 산림청 제2차 국유림 확대계획 (현재 26.2%→2028년 28.3%)에 따라 2028년까지 매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기재부, 산림청)와 꾸준히 협의해 국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곶자왈은 제주지역에만 존재하는 소중한 산림환경자산"이라며 "생태가치가 높은 제주 곶자왈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매수사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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