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행 상품 이용 관광객...이달만 25명 사라져
[무안=뉴스핌] 김대원 기자 = 최근 무안국제공항 태국 전세기 운항이 시작되고 입국한 태국인 관광객 20여 명이 잠적한 가운데 나광국 전남도의원(무안2·더불어민주당)이 관광문화체육국과 전남 관광재단에 안일한 행정을 개선하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나 의원은 "전남도는 지난달 16일 태국 방콕에서 '방콕-무안국제공항 인바운드 전세기 전남 여행상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월 말까지 14회에 걸쳐 2400여 명의 태국 관광객을 유치했다"면서 "지난 2일에 입국한 174명 중 12명의 관광객이 잠적했고, 이달 6일에 입국한 관광객 중에서도 13명이 잠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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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나광국 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2)[사진=전라남도의회]2021.09.13 ej7648@newspim.com |
지난 8일 가진 관광문화체육국과 전남관광재단 업무보고에서 이건철 관광재단 이사장은 "이들이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은 60만 원 정도이며, 관광객 모집과정에서 신원확인과 이탈 방지를 위한 교육을 했다"고 보고했다.
나 의원은 "농촌 일손 부족으로 외국인노동자 임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서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 60만 원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한 금액이다"며 "12명의 관광객이 잠적할 당시 이번 13명의 잠적도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는데 최소한의 대비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전남도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태국인 관광객이 올 예정이며 향후 베트남에서도 2800명의 관광객이 입국할 예정이다"며 "도민의 세금을 들여 추진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이 불법 체류자를 양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관광객 모집과정에서 보증금을 받는 등 이탈 방지를 위한 실효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홍 관광문화체육국장은 "현지에서 관광객 모집을 할 때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최대한 제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dw234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