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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英 총선서 보수당 고작 '53석' 대참패...노동당 516석"

기사입력 : 2024년06월21일 14:07

최종수정 : 2024년06월21일 14:0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내달 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영국 총선에서 지난 14년간 집권해온 보수당이 처참히 패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시장조사 컨설팅 업체 사반타가 지난 6월 7~18일까지 영국 유권자 1만 78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국의 투표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제1야당 노동당은 하원 전체 650석 가운데 516석을 차지해 대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년 총선 때 365석을 얻었던 보수당의 경우 이번에 53석 확보에 그쳐 노동당 의석의 10분의 1 수준으로 참패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보수당이 1834년 창당한 이래 최악의 성적표다.

사반타는 "보수당의 예상 확보 의석수는 자유민주당(50석)과 비슷해 제1야당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특히 리시 수낵 총리의 지역구가 뒤집힐 수 있다"고 짚었다.

만일 수낵 총리가 지역구에서 패한다면 현직 총리가 의석을 잃는 사상 최초가 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유거브도 최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노동당이 425석으로 새로운 집권당이 되고 보수당은 108석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 수낵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월 4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수당 정부 인기 급락을 반전시킬 카드로 꺼낸 카드였는데 선거를 불과 2주 앞둔 현재 이 전략은 전혀 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2020년 1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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