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KYD 셀럽에 길을 묻다] ②104세 철학자 김형석 "가정은 공동체의 기본"

기사입력 : 2024년06월21일 14:33

최종수정 : 2024년06월21일 15:56

김형석 교수 대담 전문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1편에 이은 대담 전문

-(박순영 교수·이하 박) 선생님 이제 젊은이들의 문제점으로 이제 조금 돌아와서 한 말씀 드리고 싶은데, 요즘 젊은이들이 굉장히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자기 직업의 문제, 특히 취업에 어려움도 있고, 또 직장 속에서 인간관계의 어려움도 도 있고 그래서 총괄적으로 선생님이 보시기에 옛날에 선생님은 갖지 않았던 그런 어떤 고민들을 요즘 청년들은 갖고 있지 않는가 하는 추측이 됩니다.

▲(김형석 교수·이하 김)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요. 시대마다 그 사람들은 그 문제 가지고 살고 또 이세대는 이세대 가지고 살고, 또 나 같은 세대는 이세대를 가지고 사는 걸로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하나가 연결되는데, 미안하지만 젊은 세대들에게 이제 불만스러운 걸 솔직히 얘기하라고 그러면 '지금 너희들이 사는 게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우리보다 낫지 않냐'

-(박) 네

▲(김) 너희들이 만약에 우리 같은 세대에 살았다고 하게 되면 어떻게 됐겠냐. 약자다 말이죠. 그래도 우리 세대가 더 힘들었단 말이지 그 얘기하고 싶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 하고 싶은 얘기는 젊어서 고생한 사람이 성공한 이가 많고, 젊어서 편안하게 산 사람이 큰일 한 사람이 없다. 그러니까 젊어서 많은 시련을 겪는 동안에 성장하고 유능해지니까 성공한 건데 젊어서 고생하는 건 싫다. 너무 힘들다. 그것은 산을 이렇게 바라보고서 '아 저 사람 넘어갈 생각하니까 참 답답하다. 너무 걱정이다' 그러면 그 사람 못 넘는다고 내가 넘을 수 있다.

그걸 넘어야 하는데 미리 넘지 못하고 걱정을 앞서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무슨 문제가 중요하냐 젊었을 때는 먼 미래를 보니까 나는 이제 쉽게 그런 얘기하는데요.

그래도 내가 중고등학교 때에 대학 가기 전쯤에서는 내 친구들, 윤동주라든지 이런 시인들 보게 되면 우리는 내가 50~60세쯤 됐으면 이런 직업을 가지고 이렇게 살고 이런 것을 사회에 줄 것이다. 그 무슨 그 자화상이 있었다

-(박) 네

▲(김) 지금하고 다른 30년 후에 나를 봤는데, 지금 젊은 세대들은 사회가 어렵다고 해서 당장 뭐 안 된다고 해서 그럼 이 다음에 너 어떤 인생을 50이 되면 어떻게 되고 60이 되면 뭐 되겠냐고 물을 때' 그건 그때 가봐야 알죠'. 이런 생각이 좀 지나치게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젊었을 때의 시련과 문제를 가지게 된 그것은 내가 보람 있고 성공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넘어야 할 산이다 말이지 넘을 수 있다.

그건 어디서 오느냐 인생의 목표를 확실히 정하자. 삶의 목표를 확실히 정하자. 난 다 그렇게 되겠지만. 할아버지의 위치에서 볼 때 그건 아니다. 너무 지금 그것만 보고 사는 게 아니다.

앞으로 20년 후에 30년 후에 내 인생이 있는데 지금 어렵다. 그거 어려운 거 못 넘어가면 안 된다. 그래서 이제 고등학생들 보고 얘기할 땐 내가 놀란 게 한 가지 있는데 일본 북쪽에 가면 아이누 저기 있거든 없어졌거든요.

하와이에 가서 이렇게 쭉 보니까 원주민들이 있었는데 다 없어졌고 괌에 가서도 없어졌는데 왜 그랬냐. 젊었을 때 걱정 없이 산 사람이다. 열매 따 먹고 살고 편안히 누워서 쉬고 시간 다 낭비하고, 그러니까 소멸됐다고 말이지. 시련과 수련 문제가 있는 사람이 성장한다. 그런 생각 같이 해줬으면 좋지 않을까.

조금 얘기가 이제 어긋나는 것 같아도 이제 내 경험 때문에 얘기하는데요. 어렸을 때 또 젊었을 때 존경하는 사표가 될 만한 사람이 있어서 나도 이 다음에 저 사람같이 산다 나도 이다음에 저런 사람 같은 인생을 살고 싶다 그런 생각을 좀 일찍 가진 사람이 좀 편한 것 같아요.

나는 참 특수한 사례이지 모르지만 중학교 2학년 때 인도의 간디 선생의 전기를 읽었거든요.

-(박)네

▲(김)그게 그렇게 지금도 받았어요. 그러니까 우리 인간이 가는 길은 산이 막히기도 하고, 바다가 막히기도 하고, 민족이 문제가 안고 있기도 살고 이거 살지만은, 그래도 옳은 길이니 찾아가는 길이 있구나. 그 지금까지 작용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존경하는 사람을 좀 가지는 거. 나는 이제 구체적으로 도살 안창호 선생의 강연을 들었는 거 하고, 중학교 교사로 있을 때 인촌 김성수 선생을 통해서 인간관계와 인격 성장을 배웠거든요.

그분들을 봤기 때문에 좀 쉽게 넘어온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이 또 부모들이 애들 키울 때에 전기도 읽게 해주고, 이런 사람도 있다 이렇게 노력도 했다. 그걸 어렸을 때 주는 것이 좋았던 것 같아요.

-(박)선생님께서는 벌써 중학교 2~3학년 때 세계 위인들, 소설, 특히 문학 작품을 통해서 한 인간의 삶에 시작과 끝을 미리 경험을 해보시고, 이렇게 살아야 되겠다라고 하는 것을 목표를 설정하셨잖아요.

그래서 그 어려움을 견딜 수 있는 대단한 힘이 아마 저는 되었다 이렇게 이제 생각이 되는데. 지금 마찬가지로 지금 어려움에 처한 청년들에게 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신다면 제가 이렇게 이제 말씀을 해도 될지

정말로 인생을 성공한 글자 그대로 어려움을 극복한 위인 한 분, 그리고 존경할 분 한 분을 생각해서 그분을 목표로 삼고서 이 고비를 넘겨라. 이렇게 말씀을 아마 하신다면 아마 적절하실 것 같은데, 저는 이제 청년들이 갖고 있는 요즘 최근에 또 새로운 어떤 고민은 뭐냐 하면 결혼 문제입니다.

요즘은 결혼들을 잘 안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 주변에 있는 친구들 중에도 아직도 결혼을 안 한 지금 60이 다 돼 가는데 결혼을 못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그런 친구를 만났다.

그런 친구를 만나서 '야 어떻하냐' '한 50이 넘었니' 그랬더니 '무슨 소리야 60이 다 돼가' 그런데도 장가갈 생각을 안 해. 이런 문제 혼인의 문제에 관련해서 선생님 때 하고 지금 우리 젊은이하고 만약 비교를 하시면 어떤 조언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김)평범해 보이면서도 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제일 우수웠던 얘기 가운데 하나는 고등학교에 학생들하고 이제 뭐 대담을 가지고 뭐 이제 그런데 한 시간쯤 시간이 끝났는데 애들이 이제 그냥 뭐 얘기들 하고 그래요.

고등학교 2학년쯤 되는 여학생이 나한테 오더니, 선생님도 고등학생 때 연애해 봤어요. 귀엽기도 하고 또 그렇게 친구로 삼아주니까 좋기도 하고, 내가 뭐라고 그랬는가 하니 난 초등학교 때 연애를 해봤는데 그거 할거 아니더라.

삼각관계 같아서 고민도 하고 그거 아니더라. 그래서 대학 2학년 되기 전에는, 대학 중간되기 전까지 나 연애 안 하기로 했다. 그게 괜찮더라. 너 지금부터 연애하느라고 그러지 말고 지금 그거 할 필요 없다 그랬거든요.

근데 나는 그 가정 문제가 이제 되겠는데, 사람이 사는 공동체가 공동체 안에서 태어나고, 공동체와 더불어 살고 공동체와 더불어 성공도 있고 행복도 있는 것 같아요.

그 공동체 가운데 남자와 여자가 사랑하고, 결혼하게 되는 거, 그리고 가정을 가지게 되는 것 그것은 모든 사람이 겪어야 할 하나의 공동체라고 봐요.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옆집에 보니까 고민하는 사람도 있고 실패해서 뭐 불행하게 되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그거 걱정스러워서 나 그거 안 한다고 하지 안 한다고 하면, 그거 걱정하기 때문에 더 소중한 거 더 귀한 걸 놓치거든요.

인간다움을 놓치거든요. 나를 세상에 있게 해준 것도 내 가정이고, 내가 20~30에 독립, 내 가정을 가지게 해주는 것도 자연스러운 우리가 성장하는 공동체인데 그걸 거부하는 사람은 국가도 거부해요. 그걸 거부하는 사람은 민족도 거부해요.

결국 나 지키다가 끝나고 말거든요. 그래서 사랑과 가정은 그 특별한 예를 제외하고서는 그건 밟아야 할 공동체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게 아니다. 그 실패한 사람을 보면 성공하면 되는 거지 두려워하지 말아라.

또 요즘 보면 아기들을 다 키워야 하느냐, 저 집에 제가 애 때문에 고생하는 거, 고생하고 그러면 낳을 필요 없다고 그려면

우리 부부가 즐겁게 살다가 그걸로 끝나면 되지 않느냐 말이죠.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이 있어요. 그 대신 그 행복한 가정 때문에, 행복해지는 가정 좀 보라. 얼마나 좋으냐 말이죠. 내가 하고 싶은 건 사랑을 거부하는 사람은 인생을 못 산다.

그러니까 이기주의인데 그것도 나만 고생 안 하겠다는데 그건 인간다운 삶이 아니다. 그래서 가정은 지켜야 하는데 내가 쭉 보게 되면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젊은이들은 다 결혼해요.
불행한 가정에서 자란 젊은이들은 걱정해요.

그런데 그건 우리 선배들이 그걸 못 보여준 거죠. 그다음 단계는 민족의식 국가 의식이 주어진 공동체 의식이거든요. 그걸 거부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불행해진다는 말이죠.

그 공동체를 위해서 내가 나를 희생시켰기 때문에 귀중한 거거든요. 어제 저녁에 내 막내 딸한테서 미국 사는데 전화가 왔어요. 우리 애들 여섯인데 걔가 막내인데, 나한테 존칭어가 없어요. 거의 자기 특권이에요. 나는 아버지 사랑을 언니나 못 받을 만큼 오래 못 받았다. 그러니까 아버지 사랑은 내 특권이라니까. '아버지 나야' 그러거든요.

언젠가 나보고 하던 얘기가 생각이 나는데. 난 어머니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엄마가 좋은 것만 지혜로웠으면 여섯씩이나 이렇게 나가지고 전쟁 때 고생 안 했을 거라고 말이죠.

너무 고생 많이 했다고, 살아계시면 가서 엄마 고마워하고 인사라도 와 갔는데 벌써 먼저 가셨고 그래요. 내가 그 마음은 알죠.

그래도 엄마가 그렇게 고생했기 때문에 너희들이 태어났지 엄마가 고생 안 했으면 너희 세상에 없다 그랬거든 그랬더니 그걸 얘기하는 게 아니고 '엄마 사랑해 고마워서 그런다'고 그래 내가 뭐라 그러는 거 아니 엄마 보고서 엄마 다시 우리들한테 오려고 하면 어느 때 올래

그러면 엄마가 뭐라 그러고 하니, 너희들하고 고생하던 때가 제일 좋아 보니까 그때보다 행복한 게 없었단 말이지. 그것 때문에 너희들이 행복했었으니까 또 오래면 너희들이 어려울 때 가겠다 그럴 거라고 말이죠. 그게 사랑이다.

그러니까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결혼 뭐 하느냐 뭐 고생하면 뭐 하느냐 그런데 사랑을 아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말이죠. 그래서 뭐라고 얘기하는 거 하니. 고아가 내가 볼 때 고아가 왜 불행하냐 아무리 설명해줘도 부모의 사랑을 모른다.

그 대신 부모의 사랑을 받고 살아온 사람은 사랑이 뭐다 하는 얘기 해줘 뭐라는 거니 그거 필요 없어 다 알아. 종교도 우리 기독교는 이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사람에게는 아무 얘기도 필요가 없다.

그런데 그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이 어디 있어 세상에 뭐 철없을 때 유치원 때 믿었던 거지. 그건 처음에 있었던 건데, 사랑은 의무다. 사랑하는 사람은 이기주의자가 없다. 그리고 인생은 거기에서 꽃 핀다. 열매 맺는다. 그걸 좀 우리 선배들이 좀 많이 보여줘.

-(박) 우리 선배들이 잘 못해가지고 요즘 젊은이들에게 또 결혼에 대한 좋은 인상을 못 줬던 것도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아는 책임감이 있지도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 문제는 우리가 이제 저출산의 문제도 있고 또 여러 가지 이제 한국이 어려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명이 큰 것 같습니다.

선생님 청년기에 어려움들을 많이 당하셨을 때 제일 제가 보기로 선생님은 기본적으로 책이 어려움을 많이 위로를 해주는 것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도, 선생님 지나신 걸 이렇게 책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 보면 여러 분들이 계셨던 것 같아요.

선생님이 어려울 때마다 위로해주고 격려해 주고 했던 그런 분들이 아마 있는 것 같은데 선생님 만약 그 말씀과 요즘 청년들에게는 그런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를 한번 선생님 경험을 먼저 말씀해 주시고 그 이야기를 한번 좀 해 주십시오.

▲(김) 다른 얘기인데요. 우리 배정호 선생 있잖아요. 경상남도 고향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처가를 갔다고요. 처가에 갔는데, 장인·장모가 사는 데 가서 있는데 가보니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싸우더래요.

아무것도 아닌 걸 가지고 이제 아침에 장에 나가면 오늘 비 온다고 그러는데 우산 가지고 나가라고 그러면 일기 예보가 맞나 내 생각에 봤지 하루 종일 싸우고 또 싸우고 그래서 뭐라 그랬는가 하니 '그렇게 싸우실 바에는 한 분은 나하고 같이 서울 올라가십시다' 그랬더니

그 장인이 쓱 보더니 자네가 뭐 철학교수야 지금 싸우는 재미에 사는 거 이것도 없으면 살 재미가 어디 있어 그래 떼어 없어서 나빠 할 말로 먹고 하니 그러다 늙으면 또 늙은이 되는 사람이 있대. 싸우는 재미로 살더라고 말이죠. 이제 그런 생각이 있대. 지금 젊은 분들에게 위로해 주는 거죠.

나는 그 결론 비슷한 거 돼서 하는데 항상 이제 그런 생각해요. 미국을 떠나서 유럽으로 여행하다가 스위스에 갔었어요. 제네바에 갔는데 이제 나와서 안병욱 선생 한호근 교수 셋이서 같이 갔거든요.

근데 나는 여기까지 왔으니까 알프스산에 올라갔다 오자.
그리고 안병욱 선생은 올라가 봤자 뭐 그거지 뭐 피곤한데 쉬자. 그리고 한호근 선생은 난 두 분 하라는 대로 따라갈 테니까 의논하세요 그러거든요.

그래서 좀 망설이게 됐다고요. 그런데 그때 우리나라에 공사로 가 있던 그분이 왜 제가 제 물어봤다고 그랬더니 아 가야죠. 그렇게 올라갔다고요.

밑에는 더운 여름이고 한참 가니까 가을이 됐대요. 또 산에 올라가자 그 다음에 겨울 봄이 되대요. 그 다음부터 이제 빙산이니까 겨울이 되대요. 거기까지 기차로 가서 그다음에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고 서 정상 4200m인가 된다고 거기까지 갔거든요.

그게 가니까 정말 별천지야 정말 가보지 않는 모를 때에요. 도치에서 이렇게 쭉 보고 더 높은 융프라우라고 어깨까지 올라간 셈인데. 그걸 보고 '이제 내려가자'고 그랬거든 그랬더니 안병욱 선생님이 뭐라고 하니 이렇게 좋은 데 두고 어딜 가노 차라리 여기서 죽었으면 좋겠다 그래요.

내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인생은 피곤하다 어렵다 고달프다 그러지만은 막상 올라가 보란 말이죠. 올라가 보게 되면 아 이렇게 좋은 인생이었구나 이렇게 참 행복했구나 느낀다고 말이죠.

근데 그건 누구에게만 주어지는 건 아니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 자기가 사회와의 공동체를 위해서 모든 것을 주고서 받는 대가지 거져오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그건 내가 얼마나 공동체 생활에서 주고 가느냐 하는 건 대가인데, 그거 하나도 주지 않고 그러는 건 안 된다.

근데 물질적 가치는 이거 내가 자꾸 소유하려고 하니까 빼앗아 가지는데, 정신적 가치는 이건 같이 가지게 돼 있다. 그리고 인간의 가치는 섬기는 데 있다. 도와주는 데도 있다.

그 큰 산은 소유의 단계에만 사는 사람, 문화의 단계에만 사는 사람, 인간의 가치를 위해 사는 사람은 올라가 본 사람이 안다. 그걸 가지고 사는 거 그 비슷한 얘기를 좀 하죠.

<3편에서 계속>

wideope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