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 아무리 감춰도 진실은 드러날 것"
"희생자 옆에 없던 국가, 지금도 유족 곁에 없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29 이태원참사 발생 100일을 맞은 5일 "오늘 이 자리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직접 오셔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 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국회 추모제'에 참석해 "희생자 옆에 없었던 국가는 지금도 유족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 권력이 아무리 감추고 외면하려 해도 정의는 회복되고 진실 또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01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많은 것이 바뀌고 또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게 있다"며 "평범한 어머니, 아버지였던 유족들은 차가운 길 위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싸우는 투사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단지 내 아이가 왜, 어떻게 생명을 잃었는지 알고 싶다는 유족들의 애절한 소망은 오늘도 메아리없는 대답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날 이후 유족에겐 온 세상이 까만 잿빛이지만 대통령도 정부 여당도 10·29 이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희생자들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국가는 유족들의 슬픔 고통 방치하고 있을 따름"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또 이 대표는 "국가는 과연 그날 무엇을 했는지 국가는 참혹한 참사 앞에 어떤 책임을 졌는지 이를 밝힐 책무는 우리 정치에 있다"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한다.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이를 꼭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과 유족이 저희에게 부여하신 소명을 결코 외면치 않겠다.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위해 민주당은 좌고우면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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