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내린 갱신계약 1481건…19배 급증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하는 세입자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택의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작년 12월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계약은 6574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갱신계약의 36%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7% 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8.26 mironj19@newspim.com |
역전세난의 결과로 풀이된다. 갱신을 원하는 세입자가 갱신요구권을 사용하지 않아도 임대인과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세입자들은 종전 계약금액보다 전셋값을 낮춰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토스에 따르면 작년 12월 계약갱신청구권을 쓴 갱신계약 중 종전보다 임대료를 내린 계약은 1481건이었다. 전년 동기(19건)보다 19배 넘게 급증했다. 비율로는 32% 수준이다.
전월세 계약을 갱신하면서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갱신계약도 늘었다. 작년 하반기 수도권 임대차 갱신계약 중 전세를 월세로 변경한 건은 전년 동기(3572건) 대비 67% 증가한 5971건이었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대출 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세입자들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매물을 찾고 있다"며 "집주인들은 전셋값을 줄여주거나 세입자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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