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지난달 26일 발생한 낙석으로 임시 폐쇄된 만장굴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추가적인 낙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만장굴에 낙석예방 조치 등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3월 중 개방할 방침이다고 2일 밝혔다.
만장굴 낙석.[사진=세계유산본부] 2023.02.02 mmspress@newspim.com |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달 31일 동굴 안전진단 전문가 송재용 박사(산하E&C 소속)와 암석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송재용 박사는 "동굴 천정부와 벽면부에서 흘러나온 물이 동결돼 부피가 팽창함으로써 이완을 가속화시켰을 개연성이 있으며, 이외 벽면 상부에 이미 낙석으로 존재하였던 작은 암편 조각이 고드름 등의 탈락 충격으로 인해 하부로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송 박사는 후속 조치로 현상태에서 암반 거동에 따른 대규모 낙석 발생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관람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관람객 보호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이에 세계유산본부는 1일 문화재청을 방문해 보강 방안과 기간 등을 논의했으며, 보강공사 후 3월 중 개방하기로 협의했다.
보강시설은 만장굴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도록 터널형 철골구조(비계 설치)로 안전조치가 이뤄질 계획이며, 열흘 간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추후 보강 설계 등도 고려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6일 오후 4시 10분쯤 만장굴 입구 약 70미터 떨어진 내부지점 2곳에서 낙석이 발생함에 따라 긴급 폐쇄했다.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장굴은 지난해 30만 명 이상이 방문한 관광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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