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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터널' 걷는 삼성·하이닉스...투자엔 입장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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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이닉스 투자 50% 축소...삼성은 유지
삼성전자, 美테일러시 공장 등 파운드리 투자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 크게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실적이 고꾸라진 것이다. 양 사 모두 반도체 업황 악화에 긴 터널을 걷고 있지만, 투자에 대해선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1일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를 50% 이상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올해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해 집행할 계획"이라며 "이 규모는 팹 규모, 필수적인 인프라 투자 등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으로 축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날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1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다운텀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메모리 반도체에 주력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투자를 축소하고 감산하는 방향으로 위기 대응의 방향을 잡은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꾸준히 투자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시황 약세가 당장 우호적이진 않지만, 미래를 철저히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중장기 수요에 대한 설비 투자를 전년과 유사하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간 53조1000억원 시설투자를 집행했고, 이 중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 시설투자액은 47조9000억원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침체에도 반도체 투자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SK하이닉스 사업 구조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집중돼 있다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신사업으로 육성해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업계 1위이자 삼성전자의 경쟁사이기도 한 대만업체 TSMC와 투자 경쟁에 돌입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은 투자액만 20조원에 달한다. TSMC가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TSMC를 넘어서기 위해 파운드리 투자는 필수적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설비투자가 유지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미국 테일러시와 평택 공장을 짓고 있어 거기에 들어가는 건물, 인프라 장비 등에 대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도 계속 발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투자는 단순히 메모리 반도체에만 치중된 것이 아니라 파운드리 등까지 포함된 액수로 그 투자가 파운드리 쪽에 치중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감산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이제 와서 감산한다는 것은 뒤늦었다고 판단한 것이란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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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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