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반도체 터널' 걷는 삼성·하이닉스...투자엔 입장차, 왜?

기사입력 : 2023년02월01일 17:44

최종수정 : 2023년02월01일 17:44

올해 하이닉스 투자 50% 축소...삼성은 유지
삼성전자, 美테일러시 공장 등 파운드리 투자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 크게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실적이 고꾸라진 것이다. 양 사 모두 반도체 업황 악화에 긴 터널을 걷고 있지만, 투자에 대해선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1일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를 50% 이상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올해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해 집행할 계획"이라며 "이 규모는 팹 규모, 필수적인 인프라 투자 등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으로 축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날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1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다운텀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메모리 반도체에 주력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투자를 축소하고 감산하는 방향으로 위기 대응의 방향을 잡은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여전히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꾸준히 투자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시황 약세가 당장 우호적이진 않지만, 미래를 철저히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중장기 수요에 대한 설비 투자를 전년과 유사하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간 53조1000억원 시설투자를 집행했고, 이 중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 시설투자액은 47조9000억원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침체에도 반도체 투자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SK하이닉스 사업 구조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집중돼 있다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신사업으로 육성해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업계 1위이자 삼성전자의 경쟁사이기도 한 대만업체 TSMC와 투자 경쟁에 돌입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은 투자액만 20조원에 달한다. TSMC가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TSMC를 넘어서기 위해 파운드리 투자는 필수적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설비투자가 유지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미국 테일러시와 평택 공장을 짓고 있어 거기에 들어가는 건물, 인프라 장비 등에 대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도 계속 발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투자는 단순히 메모리 반도체에만 치중된 것이 아니라 파운드리 등까지 포함된 액수로 그 투자가 파운드리 쪽에 치중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감산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이제 와서 감산한다는 것은 뒤늦었다고 판단한 것이란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