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에 가격 인상…50ml 향수 가격 28만원→31만원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니치향수 브랜드인 르 라보(Le Labo)가 최대 11%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7월 가격 인상 이후 약 반년만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르 라보는 백화점 판매 가격을 2월 1일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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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라보 50ml 향수.[사진=르 라보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이번 가격 인상으로 50ml 향수 가격은 기존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11% 오른다. 100ml 가격도 4% 인상돼 40만4000원에서 42만원으로 조정된다.
르 라보는 앞서 작년 7월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에도 각각 50ml 가격은 2만7000원, 100ml 가격은 3마4000원 올리며 이번과 비슷한 인상폭을 보였다.
르 라보 가격 인상으로 같은 에스티로더 계열 향수 브랜드인 조말론과 킬리안 등의 가격 인상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잦은 가격 인상에도 니치 향수의 높은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향수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립스틱을 대신할 '스몰럭셔리' 상품으로 니치 향수 브랜드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잦은 가격 인상으로 가격 부담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니치 향수를 자주 구매하는 직장인 A씨는 "향수를 한 번 다 쓰고 다시 사려면 가격이 매번 올라 있다"며 "향수가 스몰 럭셔리라는 말은 철 지난 용어 같다. 이제는 향수 사기도 큰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