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난방 물품 지원 등 한파대책 마련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난방비 지원을 통해서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기정예산이 부족하다면 추경 등을 통해서 재원을 확보해서 한파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울시청 기획상황실(6층)에서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인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한 25개 자치구청장과 '한파대비 시·자치구 구청장 회의'를 갖고 한파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를 통해 복지시설 난방비 지원 확대, 건물 에너지 효율화 및 취약계층 난방 물품 지원 확대, 취약계층 집수리 지원 확대 등 자치구 협조 사항을 전달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해 추가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2023년 신년 직원조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01.04 mironj19@newspim.com |
오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시는 어제 급등한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 했다. 정부 차원의 에너지 바우처 지원과 가스 요금 할인 확대 정책에 발맞춰 예비비와 특별교부금을 활용한 난방비 지원을 통해서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기정예산이 부족하다면 추경 등을 통해서 재원을 확보해서 한파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구청장님들께서는 시 예산이 지원되기 전이라도 복지시설에 기정예산을 우선 지급해서 난방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어 "난방비를 낮추기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단열재와 창호 친환경 보일러를 교체해 주는 집수리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186억원의 예산을 편성해서 자치구 노유자 시설의 에너지 성능을 30% 이상 개선하는 친환경 그린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노유자 시설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기존의 어린이집과 보건소 의료시설에 관해서 올해부터 도서관 경로당까지 사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니 구청장님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구청장협의회에서도 에너지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시는 앞서 26일 대책발표를 통해 어르신, 아동, 장애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복지시설 및 기초생활수급 가구에 난방비 346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기초생활수급 약 30만 가구에 10만원씩 총 300억원의 난방비를 별도 신청 없이 추가 지급하고, 관내 운영비를 지원받는 사회복지시설 937개소(노인요양시설, 아동양육시설, 노인·장애인 종합복지관 등)에 특별 난방비 35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3월 15일까지 '2022 겨울철 종합대책'을 통해 노숙인 방한용품 8만600점과 쪽방 주민 생필품 4만1185점을 지원하고 26만 저소득가구에 가구당 5만원의 월동대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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