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2월 17일까지 청담동 청화랑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서울 청담동 청화랑은 2023년 1월 첫 전시로 이나진(1980~) 작가의 <영원히 회귀하는 시간> 전시를 27일부터 2월 17일까지 연다.
이나진 작가는 그동안 꾸준히 아기 동물 시리즈를 제작해왔는데, 작가의 대표 작품인 토끼는 작가의 토끼띠 딸을 위해 만든 첫 작품이다. 이후 여러 동물들을 그리며 관객과 소통해 왔으며 꽃 작품으로 컬렉터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기 동물은 흐르는 시간속에 멈춰있는 현재로 나 혹은 누군가의 어린 시절이기도 하다. 작가는 아기 동물을 통해 성인이 될 때까지 피 땀 눈물과 행복, 그리고 감사함을 '고마워, 나를 키운 꽃과 바람아!'라는 제목으로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나진_고마워 나를키운꽃과바람아_91x116.8cn_캔버스위에 혼합재료(2023) 2023.01.25 digibobos@newspim.com |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나진_고마워! 나를 키운 꽃과 바람아_45.5x53cm_mixed media(2022) 2023.01.25 digibobos@newspim.com |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나진_고마워! 나를 키운 꽃과 바람아_45.5x53cm_mixed media(2022) 2023.01.25 digibobos@newspim.com |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나진_고마워! 나를 키운 꽃과 바람아_45.5x53cm_mixed media(2022) 2023.01.25 digibobos@newspim.com |
작가는 본인이 직접 만든 백여 개가 넘는 물감에 스퀴징 기법을 통해 입체감을 더해 , 시간 속에 있는 작품을 시시각각 다르게 보이도록 표현한다. 마치 잘 짜여진 자수처럼 완벽한 작품은 토끼 외 다양한 아기 동물들로 채웠다. 이번 전시에서는 흐드러진 들꽃잎이 가득한 '꽃시리즈'와 처음 선보이는 10여가지 소품들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나진_매일 매일 다른 꽃이 피는 꽃밭, 매일 매일이 기다려질텐데...80x80cm_혼합재료(2021) 2023.01.25 digibobos@newspim.com |
홍익대 미술학 박사인 작가는 30대를 일본에서 보내며 동일본 대지진을 겪었고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 광경을 목도했다. 그리고 같은 해 은사가 세상을 떠나며 이 연작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나진 작가는 어린 시절을 영국에서 보냈다.
그림속 어린 동물들은 당시 보았던 엘리자베스 여왕을 은유하는 장신구를 몸에 걸치고 있는데 이는 작가의 어린시절을 상징한다. 동시에 이 어린 친구들은 우리 모두의 유년기이기도 하며, 시간이 흘러도 나이를 먹지 않는 화폭 속 모습은 우리 이전 세대의 어린 시절, 혹은 현재 그 시기를 거치는 이들을 동시에 표상한다.
digibobo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