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최대 하루 1억170만배럴(bpd)로 급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구는 "올해 석유 시장 전망을 좌지우지할 와일드카드(wildcard·변수)가 러시아와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로 경제 활동이 줄면서 지난해 석유 수요는 39만bpd로 줄었다. 이는 1990년 이래 첫 수요 감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중국이 지난해 11월에 방역 규제를 풀면서 올해 중국의 석유 수요가 51만bpd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IEA는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등이 지난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가하고 있지만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공급량은 1130만bpd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알렸다. 그러나 오는 2월 5일 발효될 러시아 석유제품 수입금지 조치가 "급격하게 공급을 조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석유 수요는 치솟는데 올해 글로벌 원유 생산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유가는 올 하반기에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구는 올해 생산량 증가율이 100만bpd로 둔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70만bpd 증가의 21% 수준이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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