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는 옛 탐라대 부지를 제주 미래 혁신을 위한 'R&D(연구개발) 클러스터 및 신생기업 유치·육성' 전초기지로 조성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6일 옛 탐라대 현장에서 하원동 마을 주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당 부지를 기반으로 신산업 유망기업을 육성·유치하고 핵심기술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기본 구상안을 발표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16일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현장에서 탐라대 부지 활용 기본 구상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1.16 mmspress@newspim.com |
앞서 오영훈 지사는 지난 9월 15일 하원마을을 방문해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마련에 있어 민선8기 제주도정이 세운 3가지 기본원칙으로 제주이익 부합, 미래성장 기여, 주민 수용 및 공감대 형성 등을 밝혔다.
이에 제주도는 해당 부지에 대한 최적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내부 실무부서 간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부지 현장실사, 검토 원칙 수립, 제안 내용 종합 검토 등을 진행해 최우선안을 도출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 유치는 학령인구 감소와 국내외 여건 변화, 제도적 제한 등을 고려해 우선 검토사항에서 제외했다. 대신 대학유치는 제주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으로 유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모든 지자체가 미래 먹거리 선점에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옛 탐라대 부지를 제주를 대표하는 '기업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특구제도를 꼼꼼하게 검토하면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창주 마을회장은 "마을에 도움과 수익이 되는 방향으로 부지가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주민 공감대가 많이 형성된 만큼 앞으로 도와 마을이 함께 상생하는 방향으로 협조하면서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되면 현재 '학교'로 돼 있는 도시계획시설을 변경 또는 폐지하는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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