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어울림누리 회원들 "대중교통도 불편한데" 불만 가중
공사 "입찰 기준 완화 등 논의 중"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특례시 산하 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고양어울림누리의 체육센터 이용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운행하던 셔틀버스 입찰공고를 냈으나 수차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찰 돼 회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공사가 5년 이내 출고된 차량을 입찰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오히려 차량을 줄인 업계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양도시관리공사.[사진=고양도시공사] 2023.01.11. lkh@newspim.com |
11일 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운행을 중단했던 체육센터 셔틀버스 운행을 위해 올해 2월부터 연말까지 임차용역을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
입찰조건으로 전세버스 7대로 하루 11회 운행을, 차량은 계약년도 기준 5년 이내 출고된 차량으로 제한을 뒀다.
그러나 같은 조건으로 3차례에 걸친 입찰에서 참여 업체가 없어 유찰된 가운데 올해 마저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공사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특히 하루 1000명 이상의 회원들이 이용해 오던 셔틀버스의 운행중단이 장기화 되면서 공사에도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체육센터 회원인 최모(51) 씨는 "고양어울림누리 체육센터의 경우 대중교통이 불편해 셔틀버스 운행이 절실한데 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민원을 제기하면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가 없다는 말만 반복하는데 입찰 조건을 완화해서라도 회원들의 불편을 해소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실제로 고양시의 경우도 전세버스가 부족한 업계 현실을 고려해 통근버스를 9년으로,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도 7년 미만에서 9년으로 변경했다.
버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세버스 업계가 있는 차량도 줄이고 있는데 법적인 근거도 없는 5년 이내로 제한을 둔 것은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사 관계자는 "회원들의 불편 사항을 고려해 입찰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논의 중에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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