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민', 민핵관이라고 여러 차례 발언"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9일 자신을 향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후보라는 평가와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의원 연대)란 수식어에 대해 "조금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저는 당신과 민심을 얻어서 대표가 되는 것"이라며 "자꾸 대통령 팔이를 하는 것, 누구를 대동하는 그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9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김기현과 함께하는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대토론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1 photo@newspim.com |
김 의원은 "한 번도 윤심을 받았다거나 친윤 단일 후보라거나 (하는 것을) 제가 단 한 번도 말해 본 적이 없다"며 "'윤심은 나다'라고 한 적이 전혀 없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제가 한 번도 윤심이라고 표현한 적이 없다. 거꾸로 제가 다른 분들이 언론에서 인터뷰할 때도 그랬지만 자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윤핵관 표현은 듣기에 별로 좋지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국민 민(民)자, 민핵관이다' 라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발언을 해 왔다"라며 "저는 당과 민심을 얻어서 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바로 직전까지 우리 당의 당대표를 했던 이준석 대표와 대통령과 사이에 많은 갈등들이 있었지 않는가. 그것 때문에 당의 지지율도 폭락하고 대통령의 지지율도 굉장히 타격을 받았었다"며 "그래서 그 우여곡절을 디디고 이제 그 상처를 다 봉합하고, 새롭게 대표를 뽑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이니까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사람, (차기 당대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흐름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쟁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윤심이 유승민 전 의원을 제외한 모두에게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그 말 자체가 앞뒤 모순인 것"이라고 반응했다.
김 의원은 "자꾸 윤심 팔이, 누가 윤심 팔이를 한 적도 없는데, 갑자기 본인이 자꾸 '윤심, 윤심' 그러시니까 조금 듣기가 좀 그렇지 않은가. 어떤 사람들은 그런 표현을 윤심 호소라고 이런 표현을 하던데, 그런 식으로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여 이 전당대회의 물을 자꾸 흐리기보다는 정말 당심과 민심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더 하는 것이 옳은 태도라는 그런 생각을 말씀드린다"라고 했다.
또한 "제가 지금 선거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김장 연대 캠페인이 아니다"며 "비빔밥 캠페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중에 김장도 들어 있고 된장찌개도 들어 있고, 국도 있고 밥도 있고 김도 있고 다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을 전체적으로 통합하고, 하나로 묶어 나가기 위해서는 비빔밥으로 다 함께 그걸 섞어줘야 된다"라며 "그래야 정말 맛있는 식사를 국민들께 제공해 드릴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 중에 김치만 가지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옆에 있는 된장찌개가 안 보이시는가 보다"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그만큼 지금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얘기인가"란 질문에는 "김기현을 지지하는 사람이 장제원 의원 혼자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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