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크로아티아가 1일(현지시간)부로 유로존에 가입하게 되면서 유로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정부는 이날부터 자국 통화 쿠나(Kuna) 대신 유로화 사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환율은 1유로당 7.5345쿠나로 교환이 가능하다. 마르코 프리모라크 크로아티아 재무장관은 이날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각 처음으로 현금인출기(ATM)에서 유로를 인출했다.
크로아티아가 유럽연합(EU)에 정식 가입한 것은 지난 2013년 7월 1일이지만 유로존 편입은 10년 후인 지난해 7월 승인이 났다.
이로써 유로존 국가는 20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유로존 인구는 약 3억4700만명으로 달러 패권의 미국과 거의 비슷한 규모이기도 하다.
같은날 크로아티아는 유럽 내 이동시 별도의 여권 조회를 하지 않는 '솅겐 자유통행지역'에도 편입됐다. 크로아티아의 솅겐 조약 가입 승인은 지난달 8일 이뤄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성명에서 "오늘(1일) 크로아티아는 솅겐 조약과 유로존에 편입했다. 우리 EU의 가장 어린 회원국이 같은날에 이뤄낸 엄청난 두 성과다. 역사책에 기록될 날"이라고 환영했다.
크로아티아는 관광 산업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크로아티아의 솅겐 조약 편입으로 올해 여름 관광객 유치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유로존 편입으로 장기 투자와 안정적인 교역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AFP통신은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13.5%로 당시 유로존 평균인 10%를 상회했다며, 이번에 유로화 도입으로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일(현지시간)부터 솅겐 자유통행 지역이 된 크로아티아 국경 검문소 앞에 세워진 '자유통행' 표지판. 2023.01.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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