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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유럽 천연 가스값, 우크라전 이전으로 복귀

기사입력 : 2022년12월30일 02:30

최종수정 : 2022년12월31일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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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값, 8월 고점 대비 80%가량↓...온화한 기후·대체제 LNG 수입 덕분
중국 '제로 코로나' 폐기· 천연가스 상한제...가격 반등 부르는 '촉매' 우려도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정부지로 올랐던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우크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겨울철 유럽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며 난방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천연가스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가격 차트, 자료=인피니티브, 더 가디언 재인용] 2022.12.30 koinwon@newspim.com

◆ 유럽 천연가스값, 8월 고점 대비 80%가량↓...온화한 기후·대체제 LNG 수입 덕분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시장에서 1월 인도분 가스 거래 가격은 28일(현지시간) 메가와트시(㎿h)당 76.78유로까지 빠졌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틀 전인 2월 22일(79.74유로) 이후 약 10개월만에 최저치이자 지난 8월 기록했던 고점에 비해 80% 가까 빠진 수준이다.

29일(현지 시각) 유럽 오후 시간대 현재는 전장보다 1.941% 오른 85.6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러 제재에 맞서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끊는 등 보복에 나선 가운데, 여름철 유럽을 강타한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치솟으며 지난 8월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1㎿h당 약 345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0%까지 치솟는 등 유럽 내 물가 압력도 커졌다.

하지만 겨울철 유럽 대부분 지역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며 난방 수요가 예상에 못 미쳤고, 덕분에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재고율(총저장능력대비)은 11월 96%로 정점을 찍고 이번 주 초에도 83.2%를 웃도는 등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며 공급 부족 우려를 잠재웠다.

영국 더 가디언에 따르면, 이는 EU가 11월 초 재고율 목표로 제시 80%를 웃도는 수준이다. 

에너지 시장 애널리스트인 존 캠프는 로이터 통신에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가 심각하게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리스크는 매우 적다"면서 시장 트레이더들은 천연가스 재고율이 겨울 내내 안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체재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도 늘어 당분간 천연가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유럽 국가들이 공급 측면에서 일시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몇달 유럽의 천연 가스 가격이 30% 가량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제로 코로나' 폐기· 천연가스 상한제...가격 반등 부르는 '촉매' 될 수도

다만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내년 중국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EU가 내년 2월 중순부터 시행하기로 한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에 따른 여파 천연가스 가격이 내년에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U 에너지 장관은 지난 19일 천연가스에 대한 가격상한제 시행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가스 선물가격이 메가와트시(㎿h)당 180유로 이상이고, 국제시장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보다 35유로가 비싼 두 가지 요건이 3일 연속으로 이어지면 상한제를 발동하기로 했다.

가격 상한제가 한 번 발동되면 최소 20일간 유지되며, 마지막 3일간 180유로 이하로 가격이 유지되면 발동이 해제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격상한제가 시행되면 가스를 시장가격 이하로 판매하기를 꺼리는판매자들이 유럽에서의 거래 물량을 중국 등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러시아가 상한제 시행을 핑계로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

EU에 따르면 올가을 기준 러시아는 유럽행 가스 공급량을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줄였는데, 이는 여전히 20% 정도가 유럽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가격 상한제는 "시장 가격에 대한 공격이자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적절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해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Sputnik/Sergey Bobylev/Pool 2022.09.07 [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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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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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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