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올해 10~15% 오를 것"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와 코로나19 충격 등 대형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2022년이 지나고 새해가 밝았다.
중국 증시는 올해 위드 코로나 전환 직후의 후폭풍이 잠잠해지면서 소비와 산업 활동이 정상화 함에 따라 반등, 상승장을 연출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팡정(方正)증권은 "2023년 A주 장은 두 단계로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1분기 말까지는 반등장의 초기 단계로 대형주들이 회복하는 장세가, 2분기부터는 중소형 성장주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중소형주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장세가 향후 3~5년간 A주의 특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핑안(平安)증권 웨이웨이(魏偉) 수석애널리스트는 시장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음을 지적했다. 지난해,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영향이 컸던 4월과 3분기 시장이 강도 높은 조정을 받으면서 현재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3100포인트 구간에서 횡보하고 있다며, 보수적으로 봐도 올해 A주가 10~15% 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셔터스톡] |
다수 기관이 꼽은 올해의 투자 테마는 단연 소비와 부동산이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소비 심리가 점진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점,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 또한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UBS의 중국 합작 자산운용사인 UBS SDIC 왕젠친(王建欽) 부총감은 "소비는 보조금·세금 감면 등 정책을 통해 빠른 (부양)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양 조치를 통해 저축이 아닌 소비를 이끌어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큰 폭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외식업·온라인 여행사(OTA)·호텔을 팬데믹 이후 최대 유망 섹터로 꼽았다.
광다(光大)증권은 "해외 사례를 보면 방역 정책 완화 이후 소비가 뚜렷하게 회복했다"며 "방역 정책이 계속해서 최적화함에 따라 올해는 중국 내수가 살아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는 소비 섹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고 시장 방향 역시 소비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카이(粵開)증권은 "안정적 성장의 중요성이 부단히 커지고 있고 부동산 섹터는 최근 2주 연속 조정을 받으면서 향후 반등 동력을 축적했다"며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부동산 테마주 중 실적이 우수한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3.01.02 hongwoori84@newspim.com |
앞서 글로벌 기관 역시 올해 중국 증시를 낙관하는 전망을 내놨었다. 골드만삭스 류진진(劉勁津) 수석스트래티지스트는 MSCI 중국지수와 상하이선전 300지수가 향후 12개월 16%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모간스탠리는 MSCI 중국지수가 2023년 연말까지 1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중국 주식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져 상승 여력이 크다는 게 조너선 가너 아시아·신흥시장 수석스트래티지스트의 분석이다.
UBS는 "중국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증시는 부양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글로벌 투자심리에는 둔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레저, 가전제품, 음식료, 전기차, 컴퓨터 등 업종 비중을 높일 것을 추천했다.
한편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해 15.13% 하락했고 선전성분과 촹예반지수는 각각 25.85%, 29.37% 밀렸다. 연말 들어 '순매수'가 우위를 점하긴 했지만 지난 1년간 중국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900억 위안에 그쳤다. 이는 전년의 5분의 1수준이자 블룸버그가 상하이·선전 주식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6년래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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