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베이징을 가다] ③ 천년 인문이 녹아든 베이징의 북촌 후통 <3>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과거와 현대 공존, 시간의 비밀 더듬는 여행
세월 멈춘곳, 난뤄구샹 스차하이 배후 후통
2순환도로 베이징 중심부에 들어선 오아시스
전통 문화와 상업적 가치 재조명 북경의 보물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후통을 다니는 것은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다. 후통 골목엔 먼 옛날과 현대가 공존한다. 후통은 현대 도시속의 옛 마을이고 현대 중국인들이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한다.

베이징 후통의 맡형격인 난뤄구샹은 베이징의 오아시스 스차하이(什刹海, 첸하이 허우하이 시하이)의 첸하이(前海)에 연접한 커다란 후통 마을이다. 난뤄구샹(南锣鼓巷) 상업 중심거리는 아주 옛날 큰 시장 통이었다.

난뤄구샹 시장통 거리엔 두이추(独一处) 식당과 다오샹춘(稻香村) 과자점 같은 라오즈하오(老字号, 수백년 된 전통브랜드)가 눈에 띈다.  거미줄 처럼 뻗은 후통 골목에는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주바(酒吧, 클럽)와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베이징 후통가 난뤄구샹 지역 안의 난샤와즈(南下洼子) 후통 내 한 가옥의 벽에 마오쩌둥을 지칭하는 '위대한 지도자'라는 문화대혁명 시대 정치 구호가 적혀있다. 2022년 8월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1.03 chk@newspim.com

베이징 후통 투어 1번지 난뤄구샹 중심가에서 마오얼(帽儿) 후통을 나가면 첸하이(前海) 호수 공원으로 연결된다. 회색 기와 붉은 대문, 마오얼 후통은 옛 시절 베이징 농후한 서정이 함축돼 있는 곳이다. 이곳엔 청말 황후가 황궁에 들기전 16년동안 살았던 사가가 있다. 어린 황후가 22대의 가마를 타고 인근 황궁의 주인에게 시집갔다는 얘기가 아련한 전설처럼 동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마오얼 후통 서쪽 끝에서 디안먼(地安门) 대로를 건너면 스차하이의 첸하이 호수가 펼쳐진다. 스차하이는 자금성의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사면이 후통에 둘러싸인 베이징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스차하이는 행정구역상 시청(西城, 서성)구에 속한다. 중국공산당 당 중앙이 들어있는 중난하이(中南海)도 서성구다. 반면 같은 도심 중심부 자금성은 둥청(東城, 동성)구 관할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난뤄구샹 후통지역의 마오얼 후통 거리 입구. 2023년 1월 뉴스핌 촬영.  2023.01.03 chk@newspim.com

스차하이는 열개의 사찰을 품은 호수라는 뜻이다. 첸하이 호수를 비롯한 스차하이는 원나라 때부터 조성됐다.  호수에 바다라는 이름이 붙여진 연유에 대해 2022년 12월 어느날 첸하이와 허우하이를 가로지르는 인딩교에서 만난 중국인은 몽고어로 바다는 큰 호수를 뜻하기 때문이라고 일러줬다.

첸하이와 허우하이(后海)는 베이징에서 손꼽을 만한 아베크족들에게 인기 데이트장소다. 호수 후면으로는 후통 골목이 거미줄 처럼 라오바이싱들의 삶속으로 이어진다. 호수 둘레 사방에는 술집과 레스토랑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첸하이와 허우하이 호수 서쪽편 후통 골목지역에 있는 왕실 친족의 저택인 궁왕푸(恭王府)도 후통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중 한곳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후통 골목으로 둘러쌓인 스차하이 공원내 첸하이 호수 건너편으로 과거 북을 처서 시간을 알렸다는 구러우 건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2년 11월 뉴스핌 촬영.  2023. 01.03 chk@newspim.com

첸하이 호수를 왼쪽으로 돌아 허우하이와의 접점 다리인 인딩교 쪽으로 다가가면 베이징 중축선의 북쪽 구간인 중구러우(鐘鼓楼, 고대 종과 북을 처서 시각을 알린 누각)가 한눈에 들어온다. 인딩교는 스차하이 중심지와 같은 곳이며 인증샷 포인트다. 이곳에는 언제나 관광객들이 발디딜틈 없이 붐빈다. 인딩교에서 바라보이는 허우하이 호수는 한폭의 수채화 같다.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 미디어센터가 외신 기자들을 위해 마련한 후통 탐방과 중구러우 팸투어의 주제는 '시간의 비밀'이었다. 구러우 누각에서 베이징 중심가를 내려다 보니 조선시대 도성 옛 한양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 옛날 중구러우 누각에서 북과 종소리가 울리면 허우하이 수면에 잔잔한 파장이 일지 않았을까. 시각을 알리던 종소리가 마치 귓전에 들려오는 듯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시간의 비밀'을 감춘 베이징 최 중심가 난뤄구샹 난샤와즈 후통에서 골목에 사는 주민이 길을 알려주고 있다.  2022년 8월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1.03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스차하이 공원의 허우하이 호수 건너편 남동쪽으로 베이징 최고층 건물인 '중궈준' 건물이 희미하게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허우하이 호수 배후지역은 모두 후통 골목이다.  2022년 11월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1.03 chk@newspim.com

인딩교를 건너 직진을 하면 샤오스베이(小石碑) 후통과 엔다이시에 후통 방향에 이른다. 예쁘고 아담한 후통들을 한바퀴 돌아보고 다시 인딩교로 돌아온 뒤에 다리 앞에서 이번엔 오른쪽으로 길을 잡으면 허우하이의 동편으로 접어든다.

호수가를 따라 길을 걷다보면 봄과 여름 가을에는 호숫가에 늘어선 수양버드 나무가 허우하이의 호수 정원의 풍취를 더해준다. 호수가에는 손문의 아내로 신중국의 부주석을 지낸 송경영의 고택이 자리하고 있다.

송경령 고택을 지나 호수 왼쪽으로 길을 걷다가 허우하이 호수 건너편 남동쪽을 바라보면 베이징에서 가장 높다는 3환 밖의 '중국 존'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길은 허우하이 호수 서편에 자리 잡은 쿵이지(孔乙己,공을기) 식당으로 이어진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허우하이 호수변에 자리잡고 있는 공을기 식당 허우하이 점.  2023.01.03 chk@newspim.com

공을기는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 소흥)이 고향인 루쉰(鲁迅,노신)의 소설 제목이며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다. 공을기는 봉건의 폐해를 지적한 소설이다. 노신은 공산당원은 아니었지만 대륙의 공산 혁명에 기여한 반청(靑), 반봉건 선각자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허우하이 도처에 산재한 베이징의 후통을 돌아본 뒤 출출해 지면 호숫가의 공을기 식당에 들러 저장성 음식을 안주삼아 소흥의 유명한 소흥주(花雕,황주)를 맛보는 것도 괜찮다. 저장 음식과 소흥주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허우하이서 멀지않은  둥스(東四) 일대 후통 거리에 있는 공을기 둥스 점도 한번 찾아볼 만 하다.      

허우하이 호수 수질은 수돗물처럼 맑다. 요즘 베이징 같은 대도시는 수질과 대기질, 공원관리를 선진국 수준으로 하고 있다. 허우하이 호수에는 봄 여름은 물론 영하 10도의 추운 겨울에도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수영을 할 수 없는 곳이지만 민속 활동으로 여겨 당국이 적당히 눈 감아주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2년 가을 기자의 한국인 지인도 추억을 남길거라며 호수에 뛰어든 적이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채해병 순직' 임성근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채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8일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 금고 1년 6개월·이용민 전 7포병대대장 금고 10개월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 장모 씨에게 금고 8개월 2년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여단장, 최 전 대대장, 이 전 대대장에 대해서는 "오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점 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서 선고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8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임 전 사단장.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당시 지휘부는 수색 작전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대원들에게 필요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구비·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단장과 여단장 등 상급 지휘관들은 수중 수색을 중단시키거나 물가 접근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홍수 범람 위험을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분명한 작전 지휘 상황 속에서 오로지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몰두한 나머지 '더 내려가서 헤치고 꼼꼼히 수색하라'는 식의 적극적·공세적 지휘를 반복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위험지역에서 성과를 얻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원들의 생명·신체 위험을 사실상 도외시했다"며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이 구조 장비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고,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가라는 취지의 지시가 내려졌음에도 안전 확보와 관련한 구체적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단장·여단장·대대장 등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했고, 단순한 부작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위험을 인지하고도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키는 적극적 지시를 내렸다"며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임성근은 해병대원들의 안전보다 적극적 수색을 강조하며 반복적으로 질책해 사고 발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 전 여단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최 전 대대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이 전 대대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장씨에게 금고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임 전 사단장 등 5명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부근 내성천 유역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안전로프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수중수색을 하게 해 채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을 육군 제50사단장에게 넘기도록 한 합동참모본부 및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단편명령을 어기고, 직접 수색 방식을 지시하고 인사 명령권을 행사하는 등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pmk1459@newspim.com                   2026-05-08 11:47
사진
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