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베이징을 가다] ③ 천년 인문이 녹아든 베이징의 북촌 후통 <2>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후통 골목 일부 주택 평당 수억 호가
베이징 중심가에 보존된 고대 마을
역사 전통 문화 미적 가치 지난 보물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모두 4000여개 베이징 후퉁(胡同, 전통 마을 골목)은 대부분 2순환 도로 안쪽, 도심 동청(東城)구와 시청(西城)구에 위치해 있다. 자금성을 기준으로 하면 동북쪽과 서쪽, 남쪽 첸먼대 인근 지역이다.

후통 골목과 마을안에는 아주 협소한 전통 가옥부터 우리돈 수백억원 하는 사합원까지 다양한 단층 주택이 들어서 있다. 호화 자동차에 3~4대 전용 주차장을 갖춘 사합원도 있다. 불과 몇 평짜리 사합원도 학군과 희소가치 때문에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베이징 서쪽 중심가 시청구의 원창(文昌) 후통은 과거 학군 때문에 후통 집값이 가장 비쌌고 투기가 가장 극심했던 곳중 한 곳이다. 베이징시가 사회적 위화감 해소와 부동산 투기 억제를 목표로 학군 배정 재도를 개선하고 나서면서 후통 골목내 주택 투기가 다소 사그러 들었다. 하지만 후통 골목내 주택은 희소성 때문에 집값이 좀체떨어지는 법이 없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중심가 서쪽의 시청구 원창 후통거리 사합원들. 한채에 우리돈 100억 원을 호가하는 사합원들도 적지않다.  2023.01.01 chk@newspim.com

베이징 후통 가운데 난뤄구샹(南锣鼓巷) 시장통과 담뱃자루 부리는 옌다이시에가(烟袋斜街, 시아오스베이 후통), 팡자(方家)후통과 우다오잉(五道营) 후통을 베이징의 4대 후통이라고 부른다. 모두 동북 2 순환도로 남서편 동청구와 시청구에 속해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 인문적 가치를 지닌 후통은 베이징의 보물이다. 황제의 친인척이나 명사들의 고택(부)도 몰려있어 후통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높다. 현대화한 국제 도시 베이징 가장 중심부에 고즈넉한 자태로 엣날 베이징의 원형을 발산하고 있다.

화장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최 중심가 둥청구 후통 마을의 앞문이 달리지 않은 공동 화장실 내부 모습.  2023.01.01 chk@newspim.com

좁은 골목에는 옛날 라오바이싱들의 생활 그대로 공동 화장실이 들어서 있다. 후통 화장실에는 현대식 변기와 세면대가 설치됐고,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없던 화장지도 비치돼 있다. 후통 화장실은 일반 가정 화장실처럼 깨끗하고 따뜻하다. 겨울에 후통을 걷다 추우면 화장실에 들어가 몸을 녹이는 사람들도 있다.

'한발짝 앞으로, 문화인의 긍지를(向前一小步 文明一大步).' 코로나 감염이 기승을 부리던 2022년 12월 말 동스(東四) 후통 거리의 남자 화장실에는 이런 청결 사용 구호가 적혀있다. 하지만 후통 주민 전통 생활 문화를 유지하려는 심산인지, 남녀 화장실 모두 앞 문은 달지 않은 구조를 옛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4대 후통안에 드는 융허궁 인근의 우다오잉 후통. 2023.01.01 chk@newspim.com

베이징 중심부 기준 동북쪽의 이름난 4대 후통을 하루에 다 돌아볼 수도 있지만 골목골목을 돌아보고 차도 한잔하고 식사도 하려면 하루시간으로는 벅차다. 후통 마을은 실핏줄이 동맥으로 향하듯 주택지 작은 골목길에서 (상업)거리인 시장터로 이어진다.

후통내 시장 골목 상가는 베이징 소비경제의 한 축을 차지한다. 천안문 서쪽의 시단상가와 천안문 동쪽의 왕푸징이 초현대적인 면모의 상업거리라면 난뤄구샹 시장터와 첸먼대가 상가 거리는 역사 문화 전통을 테마로 한 베이징의 인문 소비 공간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학군때문에 '후통 투기 1번지'로 악명 날렸던 베이징 시청구 원창 후통.   2023.01.01 chk@newspim.com

명품 브랜드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왕푸징으로 향하지만 쇼핑과 농후한 베이징의 서정을 함께 즐기려는 소비자들은 후통 시장터를 찾는다.  소득 증가로 소비자들 사이에 단순한 쇼핑 이상으로 전통과 문화 소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후통 소비 경제는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레스토랑과 일상 용품, 기념품 가계 등 후통내 상가들은 눈높이가 높아진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옛스러운 베이징의 운치를 살리면서 매장 환경을 쾌적하게 바꿔가고 있다. 후통 거리를 걷거나 후통내 상점을 이용하다 보면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느낌을 받는 것도 이때문이다.    

메이퇀(美团) O2O 배달 기사들이 오토바이로 생생 달리며 맥도널드와 콜라 같은 패스트 푸드를 실어 나른다. 난뤄구샹 후통 골목 어귀에 파고든 스타벅스 커피점, 류리창 후통거리의 칭쥐(青桔,청귤) 공유자전거와 벤츠 승용차. 후통 골목은 전통의 풍모를 간직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은 2환 도로 밖 번화한 아파트 촌 주민들의 생활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상겸 2억·유승은 1억 받는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1·2호 메달을 안긴 김상겸(하이원)과 유승은(성복고)이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로부터 포상금을 받는다. 김상겸에게 2억원, 유승은에게 1억원이 지급된다. 협회는 10일(한국시간) "두 선수의 올림픽 메달 성과에 따라 사전에 공지된 기준대로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상겸이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2.09 zangpabo@newspim.com 김상겸은 8일 오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열었다. 이어 유승은이 10일 오전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이들의 메달은 단순한 입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올림픽 두 번째와 세 번째 메달이자, 단일 올림픽 첫 멀티 메달이다. 협회의 포상금 기준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협회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당시에는 입상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동일하게 적용됐다. 협회의 포상은 메달리스트에게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월드컵 6위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올림픽 기준으로 4위 5000만원, 5위 3000만원, 6위 1000만원이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과 경쟁력을 함께 평가하겠다는 메시지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여고생 스노보더 유승은이 10일 빅에어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02.10 zangpabo@newspim.com 실제로 협회는 지난해에만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선수들에게 1억5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2016년 이후 누적 포상금은 12억원에 육박한다. 이 같은 지원의 배경에는 롯데그룹이 있다. 2014년부터 회장사를 맡아온 롯데는 설상 종목 지원을 꾸준히 이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낸 김상겸에게 축하 서신과 함께 소정의 선물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회장은 서신에서 "포기하지 않고 획득한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며 "오랜 기간 설상 종목의 발전을 꿈꿔온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여정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올림픽 일정이 마무리된 뒤 다음 달 중 포상금 수여식을 열 예정이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0 09:27
사진
금감원장 "빗썸 오지급 코인 반환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업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지급 된 코인을 둘러싼 일부 고객과의 반환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조속한 반환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 및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02.05 mironj19@newspim.com 이번 사태는 지난 6일 오후 7시 빗썸이 이벤트 리워드 지급 과정에서 대상 고객 249명에서 2000원이 아닌 2000 비트코인을 지급하면서 발생했다. 총 62만개, 당시 거래금액 9800만원 기준 61조원 규모다. 빗썸은 20분만에 오지급을 인지하고 곧바로 거래 및 출금을 차단했지만 125개(약 129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은 이미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99.7%에 해당하는 61만8000여개는 회수된 상태다. 이 원장은 이번 사태를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빗썸이 보유하지도 않은 '가상'의 코인이 '거래'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가상자산거래소 전체의 신뢰도를 흔드는 사건이다. 다른 거래소들도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지급에 따른 일부 투자자들의 시세 변동에 따른 피해와는 별개로, 빗썸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받고도 반환하지 않고 현금화한 고객들에게는 명백한 '부당이득'이라며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오지급과는 별개로 이벤트는 1인당 2000원이라는 당첨금이 정확하게 고시됐다"며 "따라서 비트코인을 받은 부분은 분명히 부당이익 반환 대상이라며 당연히 법적 분쟁(민사)으로 가면 받아낼 수 있다. 원물 반환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9월 기준 자체 보유 175개와 고객 위탁 4만2619개 등 총 4만2794개에 불과하다. 14배가 넘는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오지급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58만개에 달하는 '유령' 비트코인이 지급된 셈이다. 이는 비트코인 거래시 실제로 코인이 블록체인상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거래소 내부 장부에서 숫자만 바뀌는 이른바 '장부거래' 구조로 인해 가능하다. 이는 빠른 거래와 수수료 절감 등을 위한 구조로 장부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문제는 빗썸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자산이 지급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보안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원장 역시 "어떻게 오지급이 가능했는지, 그렇게 지급된 코인은 존재하지 않는 '허상'임에도 어떻게 거래가 될 수 있었는지가 가장 큰 문제이며 정말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빗썸은 이번 사태를 이벤트 담당 직원의 실수라는 입장이다. 또한 대다수 오지급 비트코인이 회수된 점과 피해가 발생한 고객에 대한 충분한 보상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현금화된 것으로 알려진 30억원에 대해서도 고객 등과 회수를 논의중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오지급 사태에 따른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아직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입법을 준비중이지만,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만으로도 과태료는 물론, 영업정지 등의 처분도 가능하다. 오지급으로 인한 파장이 빗썸의 가상자산거래소 운영 자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고객 자산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내부통제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거래소 인허가권에 제한을 줄 수 있는 조항을 디지털자산기본법에 포함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일단 장부거래 등의 정보 시스템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디지털기본법이 통과되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인허가권에 대한 리스크가 발생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결과에 따라, 위법성이 있는 사안이 확인되면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09 18: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