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유럽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한다는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 중 일부에 대해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그동안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사 의무화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 등이 코로나19 사전 검사 등을 요구하는 지침을 발표하자 이에 동조한 셈이다.
프랑스 정부도 이날 중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승객들에게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시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베이징의 응급대원들이 환자를 발열 진료소로 이송하고 있다. 2022.12.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에선 지난 28일 이탈리아가 처음으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방침을 밝혔고, 스페인도 같은 조치를 내렸다.
같은날 미국은 내년 1월 5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2세 이상의 모든 항공 승객들은 2일전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고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인도 등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또는 검사 의무화를 실시키로 했다.
한편 유럽 내 중국의 최대 교역국인 독일 정부는 현재로서는 중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방역 지침 완화로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내년 1월 8일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시됐던 출입국 격리 규제 등을 해제하며 본격적으로 국경을 개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해외 여행객 수요가 폭증, 주변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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