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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삐 풀린 중국…입국자 검역 강화 '초읽기'

기사입력 : 2022년12월29일 13:56

최종수정 : 2022년12월29일 13:58

새 변이 유입 우려…중국발 입국자 확산 우려
중대본, 30일 중국 유행대응 방역대책 발표
전문가들 "입국 후 PCR 검사 유일한 대안"
내년 1월 추진했던 실내 노마스크 차질 우려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세에 있는 중국이 국경 개방을 선언하면서 국내 유행에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 설 명절인 춘제 연휴를 앞두고 중국 관광객으로 인한 재확산·변이 출현이 우려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방역당국은 이달 16일부터 중국 입국 확진자 전원에 대해 신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찾아내는 전장유전체 분석 검사를 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발 코로나19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대책도 30일 발표한다.

◆ 중국발 확진 1%→14% 급등…새 변이 유입 우려에 초긴장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유입 확진자(1750명)의 1.1%(19명)였던 중국발 확진자 비중은 이달 1~27일 14.2%(253명)로 크게 올랐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11월 1750명, 12월 1777명이고 중국발 확진자 수는 11월 19명, 12월 253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큰 변화가 없으나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급증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면서 감염자가 최대로 늘어났다. 홍콩 명보 등은 이달 20일까지 중국 14억 인구의 18%인 2억48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내년 1월8일부터는 자국민을 포함해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실시했던 시설격리 조치도 폐지한다. 자국민들에 대한 일반여권 발급도 점진적으로 정상화된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민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10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따른 중국발 여행객이 증가해 국내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중국에서 입국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에 '중국에서 해외로의 출입국이 조금 더 빈번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고 한국으로의 여행객의 증가, 확진자의 증가 이런 것들이 예측 된다"고 했다.

일본을 비롯한 인도·이탈리아·대만·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최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에 나선 가운데 한국 정부도 30일 중국 확산세 관련 대응방안을 내놓는다. 당장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타깃 검역 대상국에 중국을 추가하며 발열 기준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낮췄고 유증상자의 동행자까지 검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 신규 위중증·사망 가파른 증가폭…국내도 안심 상황 아냐

코로나19 6차 유행이 좀처럼 둔화하지 않고 있어 국내 상황도 안심하기 이르다.

이달 18∼24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6만7321명으로 직전 주보다 3.5% 늘었다. 반면 주간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 464명에서 13.8% 는 528명, 사망자 수는 46명에서 20.7% 늘어난 56명이었다. 최근 위중증·사망자 수의 증가 폭은 확진자 규모의 6배가량 되는 수준이다.

숨은 감염자가 늘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확진자 추이가 현 유행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위중증·사망 수 추이로 유행상황을 분석해야 정확하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확진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이전보다 높아져 있다"며 "젊은 층 검사 기피현상이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면역력이 저하된 60세 이상 고령층의 개량백신 접종률이 30%에 그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내 입국 시 하루 안에 받아야 했던 코로나19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의무가 해제됐다. 앞서 입국자 격리의무 해제, 입국 전 검사 해제에 이어 나온 이번 조치로 국내 입국 관련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2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자 전용 코로나19 검사센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10.02 yooksa@newspim.com

이런 가운데 완전히 새로운 변이의 출몰 가능성도 문제다.

중국 내 유행규모가 커지면 BA.5·BN.1 등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 계열의 하위변이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해 국내에 유입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새 변이가 나타날 경우 실내 마스크 규제 완화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한 상황 속 환자발생이 급증하고 그로 인한 의료대응체계 부담이 크게 늘 수 있어서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PCR 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등 변이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현재로서 유일한 대안"이라며 "변이 검사로 새 변이의 특성을 규명하고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안정화될 때까지 입국자에 대해 PCR 의무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해외 입·출국 시 1일 내 받아야했던 PCR 검사 의무를 9월과 10월에 걸쳐 해제한 바 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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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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