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이 처음으로 발표한 인도·태평양 지역외교 전략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는 것은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과 군사 동맹인 미국 사이에서 신중한 균형 외교를 모색하기 위한 신호"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날 정부가 공개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인태전략)' 최종 보고서에서 중국과 관계 언급은 한 문단밖에 없었다며, 중국을 "주요 협력 국가"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한국은 국제 규범과 규칙에 입각해 상호 존중과 호혜를 기반으로 공동 이익을 추구하면서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적혔다는 설명이다.
한국 정부는 대만 문제를 언급했지만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보고서에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며, 인태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긴요함을 재확인한다"며 간접적으로 대만 문제를 다뤘다는 평가다.
통신은 한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을 통제할 것을 미국으로부터 압박받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후 중국에 대한 강경 노선을 약속한 것과 달리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구상에는 온전히 지지하고 있진 않다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희망을 언급하며 "인태 지역의 유사 입장국 간 협조와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적시한 것은 윤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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