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대 룰 변경에 불출마 가능성 남아
개각 변수도…권영세·원희룡 포함될까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날짜를 내년 3월 8일로 확정되면서 당권주자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친윤계(친윤석열계) 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시작으로 안철수·윤상현·권성동 의원은 내년 초 출마가 예상된다. 여기에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가운데 내년 초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개각에서도 당권주자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김기현 의원실은 26일 공지를 통해 "오는 27일 오전 10시 20분 소통관에서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이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차기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여론조사 없이 100% 당원 투표로 뽑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아울러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는 경우 1위와 2위 간 결선투표를 하도록 하는 내용도 함께 가결됐다.
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전당대회 날짜를 내년 3월 8일로 확정하고, 비공개 회의를 통해 유흥수 당 상임고문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에 새로 도입한 결선투표를 실시해도 최종 결과 발표는 비대위 임기 만료일인 3월 12일 이전 마무리하겠다"며 "당 대표 후보 간 합동토론회와 TV토론회 등 전당대회 전체 일정에 30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처에 따르면 2월 초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후 예비경선을 걸쳐 컷오프를 실시한다"며 "2월 중순부터 본경선을 진행하는 전체 경선 일정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의원의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당대표 후보군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 의원은 최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 교류를 이어가는 등 '김장연대'를 구축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를 위해 지방을 순회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의 출마선언 시기는 내년 1월 초가 될 전망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출마선언은) 이번 주 안에 힘들 것 같다. 계속 지역을 도는 일정이 있다"며 "내년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조만간 여의도 근방에 전당대회 캠프를 마련할 전망이다. 관계자는 "지금은 의원실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며 "조만간 캠프를 차릴 것 같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내년 1월 3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 측 관계자는 "내년 1월 3일 종로에 위치한 식당에서 행사가 있는데, 아마 출마선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성동 의원 역시 내년 1월 초 출마선언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변수는 나경원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다.
나 전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서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내비치면서 전당대회 날짜가 확정되면 고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정가에서 각종 연대설이 흘러나오며 향후 친윤계 교통정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친윤계, 전당대회 룰 개정을 한 당을 향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당원 100%라는 전당대회 룰 개정이 유 전 의원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불출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 눈치싸움이 1월 중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명절인 설 연휴(1월 21일~24일) '밥상머리 이슈'에 자신의 이름이 부각될 수 있도록 각 후보들이 전략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변수도 존재한다. 내년 초 개각이 예상되는 만큼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임기를 시작한 친윤계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경우 전당대회 구도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taehun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