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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대 올림픽 메달리스트, '한파·폭설' 헤치고 소년원에 희망 전달

기사입력 : 2022년12월23일 19:42

최종수정 : 2022년12월23일 19:42

국가대표 선수 출신, 소년원 첫 방문
한국체대·서울소년원 29일 MOU…운동기능검사 실시
"소년원 안에서 쌓은 꿈, 출원 후에도 허물어지지 않기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체육대학교 전·현직 올림픽 국가대표선수들이 연말연시를 앞둔 23일 서울 소년원을 찾아 희망을 전달했다.

한국체대 선수들은 학교 안팎에서 모금 활동을 통해 책과 겨울 양말, 장갑 등 소년원에 전달할 선물을 준비했다. 대학관계자와 국가대표 선수 출신들이 소년원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서울소년원을 찾은 한국체대 전·현직 올림픽 국가대표선수들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중이다./제공=한국체대[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12.23 wideopen@newspim.com

한국체대는 디지털스포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청소년 우울과 폭력 등에 대해 연구사업을 계획 중이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적대적 반항 문제를 스포츠를 통해 해소하는 방안 등을 촉구해 왔다.

아울러 한국체대와 서울소년원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업무협약을 맺고, 앞으로 희망하는 학생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종목이 무엇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운동기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런던올림픽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경선(한국체대 박사과정)씨는 "날씨가 영하로 떨어질수록 선수들은 몸과 정신을 더 강하게 단련시켜나간다"며 "잠깐의 실수로 갇힌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영혼까지 갇힌 게 아니니 배움의 끈을 놓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테네올림픽과 베이징올림픽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홍성만 한국체대 특임교수는 "소년원 안에서 쌓아온 꿈이 출원 후에도 허물어지지 않고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3일 서울소년원을 찾은 안용규 한국체대 총장이 청소년에게 겨울철 동상 방지를 위한 양말을 직접 신겨주고 있다./제공=한국체대[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12.23 wideopen@newspim.com

한편 이날 안용규 한국체대 총장과 학생운동선수들은 소년원 청소년들에게 직접 수면 양말을 신겨주며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안 총장은 "소년원 생활을 마치고 마땅히 돌아갈 곳이 없는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며 "운동을 희망하는 아이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이들의 미래에 희망을 실어줄 수 있는 사회적 배려와 시스템을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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