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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0 vs 수입차' 내년이 진짜...막 오르는 럭셔리 세단 경쟁 2R

기사입력 : 2022년12월25일 09:21

최종수정 : 2022년12월25일 09:21

자율주행 3단계 적용 G90 내년 상반기 출시
'강자' 벤츠 S클래스에 돌아온 BMW 각축 예상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플래그십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네시스가 자유주행 3단계를 탑재한 G90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를 예정하면서 'G90 vs 수입차'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내년 상반기에 자율주행 레벨3의 HDP(Highway Driving Pilot)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인다. 레벨3는 자율주행 기술 5단계 중 '조건부 자동화'에 따른 단계로 현재 양산형 자동차에 이 기술을 적용한 국가는 없다.

[사진= 제네시스]

제네시스 G90은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3단계를 첫 적용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G90은 올해 11월까지 2만1057대가 판매되며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수입차를 압도하는 성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39.8% 증가한 수치다.

G90은 지난해 12월 풀체인지 모델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하루 만에 1만2000대가 계약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G90은 운전하는 차 '오너 드리븐'이 아닌 뒷좌석에 앉는 차 '쇼퍼 드리븐' 카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버튼으로 문을 여닫는 '이즈 클로즈'와 '리클라이닝', '마사지 체어' 등이 적용된 뒷좌석 공간은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G90은 지난 4월 글로벌 시장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으며 11월에는 글로벌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발표하는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G90을 바로 뒤에서 쫓고 있는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카 S클래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 S클래스는 지난 11월까지 1만2147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모델 전체 중 3위에 올랐다.

'더 뉴 S-클래스' [사진= 뉴스핌DB]

1위는 2만5501대의 벤츠 E클래스, 2위는 1만9001대 판매된 BMW 5시리즈로 S클래스는 최상위 세그먼트(차급)인 플래그십 모델에서는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이다. 경쟁 모델인 BMW 7시리즈와 아우디 A8은 10위권 내에도 없다.

S클래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벤츠 모델 중 하나다. 벤츠에 따르면 S클래스는 지난 2003년 이후 6세대 모델까지 6만대가 넘게 판매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2020년까지 판매된 S클래스의 수는 400만대로 이는 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벤츠는 전기차 모델인 EQ 라인에서도 올해 EQS를 출시했다. EQA는 S클래스와 플랫폼은 다르지만 전기차 중에서 S클래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모델이다. EQS는 지난 11월까지 692대 판매되면서 올해 벤츠가 판매한 전기차 중 3위, 전체 수입차 전기차 중 11위에 올랐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S클래스는 E클래스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모델"이라며 "전기차 시장에서도 EQS를 통해 전기 모빌리티 시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BMW 코리아]

BMW코리아는 최근 7년만에 출시된 7시리즈를 통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BMW는 7년만에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를 통해 고급 세단 시장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그동안 7시리즈는 수입차 시장에서도 S클래스에 밀리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7시리즈는 넉넉해진 실내 공간에 시리즈 최초로 순수전기 모델인 뉴 i7이 라인업에 추가됐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과 직접 문을 열지 않아도 버튼 하나로 개폐되는 '오토매틱 도어' 기능을 갖췄다. 특히 '쇼퍼 드리븐'카로 뒷좌석에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어터 모드(Theatre Mode) 기능이 적용돼 영화관에 온 것처럼 안락하게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BMW는 특히 순수전기차로 처음 선보이는 i7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뉴 i7은 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과 업무용 차량 인도식을 가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삼성은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뉴 i7를 사용할 계획이다.

BMW 관계자는 "뉴7 시리즈의 경쟁 모델은 벤츠의 S클래스다. 7시리즈가 미래지향적으로 나온 만큼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며 "7시리즈 최초의 순수 전기차 i7은 플래그십 세단 유일의 전기차라는 점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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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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