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금/유가] 러 종전 압박에 유가 3% 상승…미중 협상 지켜보며 금도 올라

기사입력 : 2025년07월30일 04:57

최종수정 : 2025년07월30일 04:57

트럼프 "10일 내로 종전 진전 없으면 러에 관세 등 조치"
30일 끝나는 FOMC 결과에도 시선집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무역 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 넘게 뛰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금 가격도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72.5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47달러(3.53%) 상승 마감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2.50달러(3.75%) 오른 6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지난 6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10일 이내에 러시아가 전쟁 종식을 위한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러시아에 관세와 기타 조치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미국이 압박 강도를 높였고, 10일이라는 강경한 마감 시한을 설정한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이 조치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이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 당국자들과의 회담 이후 "미국의 러시아 제재 석유에 대한 2차 제재법에 따라,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지속할 경우 고율의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다고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가를 지지한 또 다른 요인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합의였다.

이 합의는 대부분의 EU산 제품에 15%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양측 간 전면적인 무역 전쟁으로 번지는 것을 피함으로써 전 세계 무역의 약 3분의 1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파장을 막았고, 이에 따라 연료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미즈호의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 밥 야우거는 "무역 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EU 입장에서는 완벽하진 않지만, 훨씬 더 나쁠 수도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에는 향후 3년간 EU가 미국산 에너지 7,500억 달러어치를 구매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EU가 이 목표를 사실상 달성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또한 유럽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미국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30일 마무리되는 연준 회의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필립 노바 수석 시장분석가 프리얀카 사치데바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로 인해 비둘기파(완화적) 성향을 드러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금값은 미중 무역 협상과 연준 회의를 지켜보며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날보다 0.4% 상승한 3324달러에 마감됐고,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30일 오전 2시 46분 전날보다 0.4% 오른 3327.6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까지 이틀간 벌인 3차 무역 협상에서 오는 8월 12일로 정해진 '관세 휴전'을 추가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다만 미국 측은 이 같은 연장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이 EU 및 일본과 이룬 무역 합의는 다소 안도감을 줬지만, 중국과의 협상은 훨씬 더 복잡하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씨티인덱스 및 포렉스닷컴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을 고려해 상황이 다시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안전자산에 일부 노출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시장 역시 수요일 마무리되는 연준 통화정책 회의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한데, 투자자들은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 주의 깊게 지켜볼 예정이다.

제이너 메탈스 부사장이자 수석 귀금속 전략가인 피터 그랜트는 "현재 시장은 연말까지 약 50bp(0.50%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으며, 10월이 인하 시작 시점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연준 위원 두 명이 반기를 들 경우, 시장의 기대가 9월 인하 쪽으로 옮겨갈 수 있으며 이는 금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